하나님을 '아버지'라 불러도 성차별? > 한국 세계 뉴스

본문 바로가기


한국 세계 뉴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불러도 성차별?

페이지 정보

세계ㆍ2023-02-14 05:20

본문

英 성공회, 성중립 용어 개정 논의 

 

f33eef72b243686fc15171c011ed44f9_1676370023_01.jpg
▲영국 성공회 예배 모습.(사진출처=연합뉴스) 

 

영국 성공회가 하나님 아버지(God the Father) 호칭을 성(gender) 중립적인 용어로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성공회는 주교들이 예배 중 하나님을 언급하는 데 있어 '남녀 성별'을 반영한 언어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올해 중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이번주 열리는 성공회 총회를 앞두고 예배 관련 전례위원회에 서면 질의가 제시되면서 드러났다.

 

바스&웰스 교구의 조안나 스토바트 신부는 질의서를 통해 "하나님을 남성 대명사로 부른 것에 대해 회중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데 무슨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지", "더 포용적 언어를 개발하는 것과 관련해 어떤 진전이 있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전례위원회 부위원장인 마이크 입그레이브 은퇴 신부는 "우리는 수년간 하나님에 관해 성별 언어를 사용하는 방안을 신앙과 직제위원회와 협력해 탐색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위원회의 일부 대화 끝에 성별 언어에 대한 새로운 공동 프로젝트가 올봄에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성공회 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성공회 보수층은 "남성과 여성의 이미지는 교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하나님이 '아버지'로 불린다는 사실은 의미에 대한 변화 없이 '어머니'로 대체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반면 진보적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배타적으로 남성으로 읽는 신학적 오독은 많은 지속적 차별과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조장해왔다"면서 환영했다.

 

다만 호칭을 항구적으로 바꾸거나 성경을 성별 언어로 다시 쓰는 것은 장래 교회회의에서 합의돼야 한다. 성공회 대변인은 "호칭에 대한 변경은 광범위한 교회법 개정 없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애리 기자 ⓒ 데일리굿뉴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한국 세계 뉴스 목록

Total 223건 1 페이지
한국 세계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美 대기업 200곳 이상, 연례 보고서에 'DEI' … 2025-03-18
낙태시술소 근처서 복음 전한 英 은퇴목사 기소 2025-03-18
에티오피아서 열린 프랭클린 그래함 전도집회, 40만 명… 2025-03-12
트럼프 행정부, '트랜스젠더' 등 200여개 단어 사용… 2025-03-11
"美 강제 추방 기독교 개종자들, 본국 송환 시 사형 … 2025-03-08
"北 자유지수 100점 만점에 3점…최악 중 최악" 2025-03-04
美 해외 원조 보조금 92% 삭감…기독교 단체 우려의 … 2025-03-04
콩고서 기독교인 70명 참수된 채 발견…이슬람 테러리스… 2025-02-21
세계 최초 동성애자 이슬람 성직자, 남아공서 피살 2025-02-21
美 청소년 10명 중 7명 "예수님이 궁금해" 2025-02-10
美여객기 사고 조종사 아버지 "아들은 예수님께 속한 행… 2025-02-04
오픈도어즈선교회, 2025년 세계감시목록 발표 2025-02-02
트럼프 "미성년자 성전환은 파괴적 행위…지원 중단" 2025-01-30
트럼프 행정부, 사회보장카드 성별 변경 웹사이트 삭제 2025-01-30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50개 국가, "올해 더 폭력… 2025-01-21
美 LA 역대 최악의 산불…기독단체들 구호활동 발벗고 … 2025-01-14
美 LA대형 산불 사흘째…교회·기독교학교도 모두 불타 2025-01-10
2024년 미국 크리스천들이 가장 많이 찾은 성경은 2025-01-06
中 정부, 가정교회 '사기 단체' 규정…헌금 범죄 행위… 2024-12-10
"불안 속 유일한 위로"…올해 美 성경 판매량 22% … 2024-12-04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