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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재 원로목사, “한국교회,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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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7-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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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재 안동교회 원로목사©뉴스미션

 

안동교회 유경재 원로목사가 후배 목회자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교할 것’을 조언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부터 가져온 생명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하나 되심으로부터 오는 공동체적 생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교인들 삶, 개별성보다 공동체성 강해져

 

여성목회연구소와 한민족평화연구소, 교회개혁실천연대가 함께 진행하는 ‘한국교회 새로운 성찰을 위한 (원로)초청강연회’의 첫 번째 강연이 15일 오후 종로구 연지동 여성목회연구소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유경재 목사는 ‘생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목회’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한국교회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 말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 강단에서는 설교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유 목사는 “한국교회는 하나님에 대해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정의하지만, 하나님을 설명할 때는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을 각각 따로 설명한다”며 “이는 신학적으로 자칫 잘못하면 ‘삼신론’으로 흐를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더 심각한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교하거나, 가르치지 않음으로써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인 ‘공동체성’이 상실돼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호내주 또는 상호침투’(페리코레시스: Perichoresis)의 원리로 실존함으로써, 세 인격은 구별되나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공동체로 존재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배우면, 교인들의 삶은 개별성보다는 공동체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위, 즉 성부ㆍ성자ㆍ성령 세 인격이 그 자신으로부터 실존하지 않고 다른 인격들과 더불어 사귐을 나누고, 타자(他者)를 위한 실존으로 존재하듯 교인들의 삶 또한 다른 교인들과 더불어 사귐을 나누고(코이노니아) 섬기는(디아코니아)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구원만 강조돼, 공동체성을 상실한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공동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가 강단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을 삶 속에 적용시키는 ‘삼위일체의 영성’

 

한편 이와 같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을 삶 속에 적용시키는 것을 정성욱 교수(미국 덴버신학교)는 최근 그의 저서 <삶 속에 적용하는 삼위일체 신학>(홍성사)에서 ‘삼위일체의 영성’이라는 용어로 정의했다.

 

그는 이 책에서 삼위일체 영성의 핵심으로 △다양성의 존중과 예찬 △다양성 안에서 연합을 추구 △상호내주(침투)의 관계성 △사랑의 교제(코이노니아)와 섬김(디아코니아)를 꼽았다.

 

이어 그는 “이러한 삼위일체 영성의 핵심이 교인들의 가정생활에서 가족들 사이에, 교회생활에서 교인과 교인ㆍ교인과 목회자ㆍ목회자와 목회자ㆍ교회와 교회 사이에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가르침이 있어야 할 것에 대해 정 교수도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통전적 이해와 경험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 필수적”이라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서 그냥 덮어둘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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