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특징은?…40대 미혼, 그리고 'OO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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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3-08-19 07:2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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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8.2% 이단…최대 59만명
종파활동 시작 연령 ‘평균 22세’
▲충남 천안의 한 교회 앞에 붙은 '신천지 교인 출입 금지'. (사진 출처 = 연합)
이단 신자 중 40대 이하, 미혼, 1인 가구의 특징을 가진 이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바이블백신센터가 ‘한국교회 이단 실태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 개신교인 2,000여 명과 이단 신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교회 출석자 중 이단 신자의 비율은 8.2%로 드러났다. 이를 수로 환산해보면 45만 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표본오차율까지 감안하면 최대 59만 명에 이르는 셈이다.
이단 신자들의 연령은 40대(27%)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30대(22%), 20대(19%)가 뒤를 이어 젊은 층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자’와 ‘1인 가구’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종파 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평균 22세로 집계됐다. 활동 계기는 ‘가족을 통한 전도’ 38%, ‘친구나 지인의 권유’ 19%, ‘스스로 알아봄’ 12%로 조사됐다. 처음 권유받은 내용은 교리, 성경공부 권유가 37%로 가장 높았다.
이단 신자의 86%는 비성경적 교리, 이단 지도자의 신격화 등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언론의 이단 보도도 ‘나 혹은 우리 종파와 상관없는 일’(44%) 혹은 ‘왜곡, 과장 보도’(43%)라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일반 개신교인 중 가족, 지인 중 이단 소속자가 있는지 물은 결과, 13%가 ‘있다’고 답했다. 7명 중 1명이 가까운 이단들의 포교 대상자인 셈이다. 실제로 이들 중 68%가 성경공부 등 각종 모임에 권유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단 신자와 일반 개신교인은 ‘전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단 신자 84%가 지난 1년간 포교한 경험이 있는 반면, 일반 개신교인의 전도 경험율은 46%에 그쳤다. 전도해서 교회에 출석시킨 경험은 이단 신자 39%, 일반 개신교인 13%로 약 3배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목데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이단 실태를 밝힌 결과, 이단 신자의 규모가 적지 않으며 ‘젊은 종교’라는 점이 가장 문제”라면서 “청년 세대가 현실의 벽 앞에서 느끼는 좌절감도 이단에 빠지게 되는 주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단 상담 전문가 유영철 장로는 “청년들은 만사형통, 소원성취, 돈, 성공 등 축복을 약속하는 이단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이라며 “기복 신앙이라는 왜곡된 신앙에 물들지 않게 하면서 청년 세대의 현실적 욕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목회자의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양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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