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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인구, 22.5%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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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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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목협, 글로벌리서치와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결과 발표  

 

지난 1월 31일 오전 11시 30분에 한국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전병금 목사, 이하 한목협) 신년기도회에서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12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 1차(전체개관)’를 발표했다. 

 

이성구 목사(한목협 상임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조사발표에서 결과개괄발표에 지용근 대표(글로벌리서치)가, 의의 및 평가에서 ‘학계 및 일반사회의 관점에서’ 김병연 교수(서울대학교 경제학부)가, ‘언론의 관점에서‘ 권혁률 국장(CBS TV)이, ’한국교회의 관점에서‘ 이현준 목사(한목협 공동총무)가 발표했다.

 

결과개괄발표에서 지용근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개신교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목회자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지난 한미준 조사에서 하지 않았던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목회 전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고 말했다. 지용근 대표는, 비종교인들이 기독교 관련 이미지를 형성하는 주요 채널이 “매스컴 보도(38,8%)였다”고 말했고, 기독교 관련 언론에 대한 수용 태도도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인다(60.6%)고 답했다”고 말하면서 “언론대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2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인구를 제외한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5,140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으며, 직접방문을 통한 일대일 개인면접으로 전국의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국교회 목회자의 생활 의식 조사’를 진행했다. 특기할만한 점은 20명의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를 선정해 연구원의 직접 방문에 의한 심층 면접 조사를 시도한 점이다. 

 

종교별 분포도를 보면, 지난 2004년 한미준(한국교회미래준비모임, 이하 한미준) 조사와 비교하여 개신교 인구는 21.6%에서 22.5% 소폭 상승했으며, 불교인구는 26.7%에서 22.1%로 줄어들고, 천주교는 8.2%에서 10.5%로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지용근 대표는, 우려하고 있던 것보다 개신교 인구의 이탈은 없었다고 말하면서, “물론 만 19세 미만의 인구가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유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대의 경우 종교인이라고 답한 비율이 남자 39.8%, 여자 39.5%로 전체 평균 대비 약 15% 낮은 수준이었다.

 

향후 개종(신앙)의향을 묻는 항목에서는 13.2%(04년)에서 6.0%(12년)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향후 개신교 개종 비의향 이유로는, ‘(개신교가)상업적이라서(19.5%)’, ‘신뢰도가 떨어져서(12.2%)’, ’자기 중심적이라서(11.3%)’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전체 개신교 인구의 변화는 지난 2004년 한미준 조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개신교인들의 신앙의 질적 약화가 드러났다는 사실이다. 개신교인의 신앙생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38.8%)’, ‘구원과 영생을 위해서(31.6%’, ‘건강/재물/성공 등 축복을 받기 위해서(18.5%)’ 라는 대답이 나왔다.

 

이는 지난 98년/04년 한미준 조사 시, ‘구원과 영생을 위해서(각각 47.1%, 45.5.%)’가 1순위 요인이었던데 반해, 올해 신앙의식 조사 결과 ‘구원과 영생을 위해서’가 약 15% 하락한 대신 ‘건강/재물/성공 등 축복을 받기 위해서’가 10% 상승한 것으로 보아 기독교 신앙의 기복적 양상이 확대 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개신교인의 그리스도 영접 여부’도, 77.1%(04년)에서 63.2%(12년)으로 13.9%나 하락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개인 신앙생활에서 ‘일 평균 기도시간’은 27분(04년)에서 24분(12년)으로 3분 정도 줄어든 반면, ‘주 평균 성경 묵상 시간’은 1시간 2분(04년)에서 48분(12년)으로 14분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의 ‘종교 교리에 관한 인식’에서도 지난 04년도 조사와 많은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종교 교리에 관한 개신교인의 긍정율(04년 → 12년)‘을 보면, ‘종교 다원론(25.4% → 30.2%)’, ‘궁합(15.4% → 29.5%)’, ‘풍수지리(15.9% → 29.5%)’, ‘윤회설(9.6% → 19.5%)’을 인정한다고 답했으며, 현대사회 윤리문제에 대한 인식(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 + 해도 무방하다)에서도, ‘이혼’(60.9%), ‘낙태(41.5%)’, ‘음주(72.5%)’, ‘흡연(62.3%)’, ‘혼전성관계(51.3%)’, ‘외도(15.1%)’, ‘뇌물제공(30.2%)’, ‘동성애(17.5%)’ 라고 답해 다소 충격적인 결과임을 알 수 있다.

 

개신교인들의 기독교 교리에 대한 인식은 약화된 반면, 샤머니즘 및 불교, 기타 종교 의식은 강화됐고, 급격한 사회변화에 개신교인들이 따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 출석 교회에 대한 만족도 평가에서는, 평신도는 매우 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이 23.1%(04년)에서 6.8%, 약간 만족이 48.3%(04년)에서 69.7%(12년)으로 답했으며 목회자의 경우, 매우 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이 33.0%(04년)에서 11.0%(12년)으로, 약간 만족이 47.6%(04년)에서 71.3%(12년)라고 답해 현재 출석하고 목회하고 있는 교회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의 정도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종교인들이 갖고 있는 종교별 이미지 평가에서 개신교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과 ‘시대의 변화속의 적응력’에서는 불교와 천주교를 앞섰지만, ‘교세 확장에 더 관심(59.3%)’과 ‘지나친 헌금 강요(59.2%)’ 부정적인 항목에서도 1위를 했다.

 

목회자 조사에서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신앙의 실천부족(31.0%)’, ‘지나친 양적 성정 추구(27.6%)’라고 답했으며, 한국교회 신뢰 회복을 위한 우선 개선 필요사항으로 ‘교인과 교회 목회자들의 언행불일치(48.6%)’를 줄여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최근 한국교회 이슈별 인식에서도, ‘설교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정치적 발언을 말해서는 안 된다(78.4%)’고 답했으며, ‘목회자 개인 소득 납세 의무화 찬성(49.0%)’, ‘교회 세습 반대(71.0%)’, ‘한국교회 양극화가 심각한 편이다(94.2%)’라고 답했다. 

 

연합사역에 대해서 목회자들의 인식과 실질적 참여에서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은, ‘교단 차원의 교회 연합 사역 필요성(88.8%)’에 대해서 공감하면서도 참여도는 65.2%에 머물고 있으며, ‘교파를 초월한 교회 연합 사역의 필요성(90.2%)’가 공감하면서도 참여도는 56.4%에 불과했다. 대표적인 연합기구로는, 한기총 55.0%, KNCC 32.4%, 한교연 12.0% 순이었다.

 

목회자 개인 신앙생활과 가정생활에서는, ‘주 평균 성경 열독 시간’이 8시간 51분, ‘일 평균 개인기도 시간’이 2시간 42분, ‘최근 1년내 개인전도 비율’이 67%이라고 답했다. ‘일 평균 가족과의 대화시간’에서 배우자와는 주중 1시간 22분, 주말 1시간 25분, 자녀와는 주중 39분, 주말 50분으로 목회자들은 일반 가정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가정에 할애하고 있었다. ‘일상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에서도 목회자들은 75.8%가 만족한다고 답해 개신교인(65.4%), 비개신교인(50.9%)들보다 삶에 대한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목회자들은, ‘1주일간 총 설교 횟수’가 평균 7.5회였으며 ‘주일 낮 설교 시간’은 평균 45.9분, '주일 낮 설교 준비시간'은 평균 4시간 41분이 걸렸고 ‘주일 낮 설교 준비를 위한 독서량’도 평균 3.1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일 낮 설교 내용’으로는 ‘신앙 성숙(46.4%)’, ‘위로/축복(22.0%)’, ‘결단/사명(19.0%)’, ‘죄/회개(12.6%)’순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이 ‘목회 환경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것은, ‘교인 수 성장이 더딤(27.8%)’, ‘재정의 부족(21.6%)’, ‘교인의 영적 성장이 더딤(17.8%)’순이었다.

 

크리스천 여론선도층 심층면접조사에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묻는 질문에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들은, ‘폭풍우 앞에 선 사공 많은 배’, ‘세상이 걱정하는 교회’, ‘기후변화 앞에 선 공룡’이 떠오른다고 답했다.

 

한국교회의 내부 문제점으로 크게 ‘목회자 자질 및 리더십 문제’, ‘세속화’, ‘개교회주의’로 진단했다. ‘목회자 자질 및 리더십 문제’로는 신학생 과다배출, 소명의 변질,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부족을, ‘세속화’ 문제로는 복음을 축복과 성공의 수단으로 삼는 물질주의와 성장주의 풍조를 비판했고, ‘개교회주의’에서는 개교회 성장 중시로 인해 대부분의 노력과 재정을 교회 유지 관리에 투입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답했다. 안티기독교 및 적대적 언론에 대해서도 먼저는 교회가 나쁜 기삿거리를 제공하지 말아야 하고 대 언론 Control Tower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교회 10년 후를 전망하면서, 물질, 성, 명예 문제에 대해서 성결운동 전개의 필요성을 말하면서 목회자와 성도의 진정한 회개 및 복음의 본질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와의 소통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변화의 자세가 필요하며 끊임없는 목회자들의 자기개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진 의의 및 평가시간에 '학계 및 일반사회의 관점에서' 김병연 교수(서울대학교 경제학부)가, '언론의 관점에서' 권혁률 국장(CBS TV)이, '한국교회의 관점에서' 이현준 목사(한목협 사무총장)가 발표했다.

 

김병연 교수는, "데이터를 생산하고, 평가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다"라고 말하면서 "이런 노력들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각했던 것만큼 한국교회 큰 양적 감소는 보이지 않지만, 신앙의 질적 약화가 눈에 띄는 점을 들어, "양적으로는 정체, 질적으로는 하락세이다. 이는 언제라도 양적으로도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서 개신교인들과 비개신교인들과의 개신교에 대한 인식차이가 크다며 "한국교회 전체차원에서 '교회와 사회'에 대한 연구기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개교회주의는 현재 한국사회와 교회의 현실에서 매주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교단이나 교파를 초월한 건전한 연합 기구와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혁률 국장은, 조사결과가 "예상 밖이었다"고 말하면서, 최근 두 차례의 인구센서스 결과와 이번 조사의 선행연구인 두 차례의 한미준 조사결과를 함께 비교해봤다고 밝혔다. "2005년 인구센서스 결과와 비교하여 한국교회가 감소세가 멈추었다고 위안하면서 안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드러나듯이 "한국교회의 성장엔진은 결코 양호한 상태라고 할 수 없다"고 진단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출산 풍토가 기독교인 가정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며, 현재 신앙이 없는 비종교인의 과거종교 비율에서 개신교가 50%나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개신교 자체적으로 끊임없는 "자기쇄신 노력이 강화되어야 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개신교인이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유와 종교를 가지고 싶으나 개신교로 개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들의 답을 통해서,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및 신뢰도 하락이 크다. 한국교회의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혁률 국장은, 한국교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교회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매스컴에 대한 대책이 올바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준 목사는,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인 '소통'의 문제는 비단 정치권의 문제만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이제라도 한국교회 역시 사회와의 소통, 시대와의 소통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결과 종교별 분포에 있어서 불교를 제치고 개신교가 최대 종교에 올랐지만, 개신교는 종교별 신뢰도나 종교 지도자의 신뢰도 면에서 3대 종교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점을 들어, "한국교회가 부정적 이미지 극복을 위한 이미지메이킹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준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부정적 이미지가 고착된 데는 목회자들의 책임이 상당함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목회자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구조적인 차원에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성장하는 교회', '정체된 교회', '감소하는 교회'의 유형을 도입하면서 현실을 반영코자 노력한 시도가 보이면서도, "조금 더 교회의 지역과 유형별로, 보다 세밀한 조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준수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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