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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교회의 재정은 투명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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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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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의회, 교회재정 투명성 높일 방안 모색 토론회   

 

성도들의 헌금으로 구성되는 교회 재정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자칫 불경스럽게 여겨질까 싶어 궁금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가운데, 교회 재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최로 열려 주목을 끌었다. 

 

 

교회재정 관리, 통일된 회계방식 도입 필요

 

최근 교계 연합기관 선거에서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되고, 교회 돈을 마음대로 쓴 목회자가 구속 되기도하는 등 교회의 투명하지 못한 재정문제는 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교회의 도덕 문서'라고 할 수 있는 교회 예결산서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토론회에서는 교회의 재정 투명성을 높일 방안이 논의됐다.

 

우선, 원인진단. 

 

교회 회계업무가 전문가가 아닌 봉사자에 의해 무보수로 이뤄지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이고, 통일된 회계기준과 감사기준이 없으며, 투명하지 못해도 이를 제재할 기관이 없다는 것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또, 민주적이지 못한 의사결정 구조와 돈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꺼리는 체면문화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발제를 맡은 성공회대학교 김찬호 교수는 "국회나 시의회에서는 재정과 관련해 따져 물어도 괜찮은 것으로 인식되어있지만, 교회에서는 재정문제를 따지면 교회에 반하는 세력으로 비춰지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렇다면, 교회 재정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토론회에서는 자금의 흐름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통일된 방식의 재정보고서 도입이 제시됐다.

 

예를 들어 '목회자 자녀 학자금'을 '장학금'으로, '전도사 사례비'는 '전도비'로 표기하는 교회가 있을 정도로, 현재 각 교회의 재정보고서는 회계전문가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또, 교인 수 1천명 이상이거나 1년 예산이 30억원 이상인 교회는 반드시 외부 재정 감사를 두자는 의견과 복식부기 방식를 도입하고 재정자료를 홈페이지 게재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공청회를 개최한 교회협의회 교회재정투명성제고위원회는 교회의 특수성을 반영한 재무제표와 회계처리 기준을 곧 마련하고, 교회업무 전산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반 사회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교회공동체. 투명한 재정 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

 

CBS노컷뉴스 조혜진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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