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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길 목사 “커지기만 하는 교회 안 돼…교회도 ‘제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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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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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길 목사 “커지기만 하는 교회 안 돼…교회도 ‘제자’ 돼야”  

기윤실 정기총회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 강조 

 

고 옥한흠 목사와 하용조 목사 그리고 이동원 목사와 더불어 한국 복음주의 4인방으로 불리는 홍정길 목사가 오늘날의 한국교회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한국교회가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형화를 추구하는 성장주의에서 벗어나 ‘제자된 교회’를 세우기에 힘써야 한다는 것. 그는 평신도뿐 아니라 목회자도 제자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회자도 제자 삼는 훈련 필요해”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가 한국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와 교회의 진정한 ‘제자 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25일 오후 숭실대에서 열린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홍정길 목사, 이하 기윤실) 정기총회에서 “기윤실이 오랫동안 교회의 사회적 책임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는데,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책임 그 이상으로 교회 역할의 아주 중요한 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학교에서는 절대로 목회자를 키우지 못한다. 목회자는 목회 현장에서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 것”이라며 “평신도만 제자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목회자도 제자로 삼는 훈련이 필요하다. 나도, 옥한흠 목사도 그걸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회복되는 것은 평신도를 깨우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과 영성 등 자질을 갖춘 목회자를 세우는 훈련이 병행될 때 가능함을 자신의 오랜 목회 여정을 통해 깨닫게 됐다는 것이다.

 

홍 목사는 또 “교회도 제자가 돼야 한다. 계속 커지게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제자된 교회’를 세우기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윤실, ‘윤리도덕 회복’ 운동에 주력

 

기윤실은 이번 총회에서 ‘정직윤리운동’, ‘교회신뢰운동’, ‘사회정치윤리운동’ 등 3대 기본운동을 계속해서 전개하되, 교회의 윤리도덕 회복을 위한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

 

조제호 사무처장은 “이번에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 조사 결과, 기존에 봉사와 구제 활동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면 이번엔 그리스도인으로서 진정성 있는 삶의 실천과 직결되는 윤리도덕적 측면이 많이 요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적극 반영해 기윤실의 올해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크게는 △자발적 불편 운동 △기윤실 포럼 △깨끗한 총회 운동 △교회의 사회적 책임 운동 △6ㆍ4 지방선거 운동 △기윤실 청년 TNA 등을 개요로 삼고, 몇 가지 세부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발적 불편 운동과 관련해서는 개인과 교회가 집중해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안내하는 매뉴얼을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0가지 실천사항을 담은 가이드북을 온라인 및 기독언론과 공유하며 상시 캠페인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 운동에서는 특별히 교회의 부교역자 및 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에 대해 공론화 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리스도인들의 건전한 정치참여를 독려하고 기독교 관점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살펴보는 세미나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교회재정건강성운동, 기독교자살예방운동 등과 협력해 세습 반대 캠페인 및 교회 재정 공개 운동, 자살예방을 위한 활동들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총회가 끝난 후에는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가 ‘타자 중심의 윤리’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김민정 ⓒ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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