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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11일 당회 열어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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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7-03-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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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래명성 김하나 목사, "아직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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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가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을 결정한 가운데, 합병 대상인 새노래명성교회 쪽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명일동에 위치한 명성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가 11일 당회를 열어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 

 

또 오는 19일 주일에는 두 교회 합병 및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공동의회에는 18세 이상 세례·입교인이 참석한다. 

 

그러나 합병 대상으로 거론된 새노래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측은 "아직 결정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기도 하남에 있는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3부 예배가 끝난 뒤 CBS 기자를 만나 "지금은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또 "'새노래명성교회가 합병을 거절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도 "어떤 말을 해도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새노래명성교회, 주일예배 때 합병 언급 없어"

 

명성교회가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을 결정하고 맞은 첫 주일. 김삼환 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는 합병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12일 주일은 새노래명성교회가 창립한 지 3주년이 되는 날이다. 

 

김하나 목사는 '수를 세는 지혜'라는 제목의 주일 예배 설교를 통해 "많은 사람이 교회가 크면 클수록 좋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행하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에게 적은 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며 "적은 것이, 작은 것이 때로는 힘이 있을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12일 현재 에티오피아에 머물고 있다. 명성교회가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을 강행할지 주목된다. 

 

12일 명성교회는 주일 예배 말미에 김삼환 목사가 보내온 서신을 공개했다. 김삼환 목사는 서신에서 "후임 선정과 관련해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후임 문제와 관련해서는 장로들은 물론 가족과도 의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중요한 시기에 교회를 비우고 에티오피아에 온 것은 장로들과 교인들을 믿어서"라고 덧붙였다.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가 합병하고,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세울 경우, 두 교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합병은 교단법상 불법은 아니지만 편법 '대물림' 즉 '세습'이란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명성교회는 교회 주보에 공지한대로 오는 19일 공동의회를 열어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한 뒤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세울 계획이지만 김하나 목사가 두 교회의 합병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명성교회측은 김하나 목사와 새노래명성교회 쪽의 공식적인 의사를 물어보지 않고 합병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두 교회가 합병을 원할 경우, 대상 교회 쪽에 의견을 확인한 후 합병 논의와 절차를 이어 가지만 이번 경우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연대, "김하나 목사가 세습 거절 의견 표명해야"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 방인성, 백종국, 윤경아. 이하 개혁연대)는 최근 두 교회의 합병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질의서를 공개하고 김하나 목사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개혁연대는 우선 명성교회 청빙위원회에 "김하나 목사를 후임으로 청빙하려는 것이 사실이냐"고 질의한 뒤 "김하나 목사를 후임으로 선정한 근거와 이유는 무엇이며, 청빙 기준과 절차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개혁연대는 이어 "이번 청빙에서 김하나 목사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김하나 목사가 세습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따라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가 합병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명성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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