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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연대 “조용기 목사님,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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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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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연대 “조용기 목사님,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기자회견 열어 주요 요직에서 사임 주장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한 달 안에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등의 주요 요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오성 목사(개혁연대 사무국장)는 먼저 경과보고를 통해 조용기 목사에게 지난 2007년 5월 4일 교회개혁실천연대와 직접 만나서 했었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경과보고 내용에 따르면 조용기 목사는 개혁연대와 ‘정관을 공시할 것’, ‘친인척 중용배제’, ‘지성전 독립’,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은퇴 후 3년 이내 사퇴할 것’을 약속했다.

 

개혁연대와 이러한 약속이 있은 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모든 재산을 순복음선교회에 편입, 조용기 목사는 담임목사에서 은퇴하고 원로목사로 취임했으며 이영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취임했고 2009년 2월 27일을 시작으로 지교회 독립을 개시해 2010년 1월 1일 20개의 제자교회 독립을 완료한 바 있다. 

 

그러나 2010년 2월부터 친인척 중용이 다시 시작되면서 문제는 불거졌다. 차남인 조민제씨가 순복음선교회 이사로 취임 했으며 조용기 목사의 아내 김성혜씨는 순복음선교회 이사, 사랑과행복나눔 이사로 연이어 취임했다. 또 2010년 11월 3일에는 조용기 목사가 국민일보 발행인 겸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또한 2010년 12월 31일 장남 조희준씨는 사랑과행복나눔 대표사무국장과 엘림복지회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한다.

 

방인성 목사(개혁연대 집행위원)는 “2007년 5월 4일 면담 당시 조용기 목사는 ‘욕심을 비웠다. 사심이 없다. 마음을 비웠다. 사심 없이 담임목사직도 내려놓고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더 건강한 교회로 세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조용기 목사님은 다 받아들이고 다만 재단의 대표이사직만 유예해 달라고 직접 말씀하셨다. 적어도 3년 동안은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제안했고 친인척 중용배제 문제에 대해서도 자녀들에게 빚진 마음이 있다. 또 부인에 대해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등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나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 목사는 “그러나 최근 들어 당시 진솔하게 마음을 비웠다는 대화와는 다르게 김성혜씨나 아들 조민제씨 조용기 목사등의 모습이 요직에서 물러나려고 하지 않고 있다"며 ”그 동안 약속을 지켜 오셨던 것 만큼 이번에도 지키시리라 믿는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낳는다. 조용기 목사의 힘과 위치는 대단하다. 이것이 뜻을 모르는 부패로 나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정운형 목사(개혁연대 집행위원장)는 이어서 “먼저 여의도순복음교회 문제는 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그러나 한국 교회 여러 곳에서 제보가 너무 들어온다. 여의도순복음 교회와 관련된 사업체들 요직에 친인척들이 들어가 있는 문제가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세계적인 대형교회인 여의도순복음 교회의 자리싸움과 재산싸움의 문제는 한국 교회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며 “목사하면 돈 많이 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무슨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객관적으로 보면 교회 재산은 누구의 것인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다. 많은 교회의 재산이 조용기 목사와 가족들에게 사유화 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교회 전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운형 목사는 기자회견를 통해 이러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 “한국 교회의 많은 목회자들이 조용기 목사를 롤 모델로 바라본다”며 “지금까지 하신 행보는 한국 교회의 굉장히 많은 목회자들에게 모델이 될 수 있다.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진정성의 판단과 별개로 3년이라는 약속을 하셨다. 내일이라도 당장 내려놓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한달이 남은 시점이다. 조용기 목사님이 한국 교회를 위해 바른 방향으로 결정 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운형 목사(개혁연대 집행위원장)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론목사님께 드리는 공개서신-목사님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서한을 낭독했다.

 

서한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및 관련기관 친인척 중용 배제와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 사임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먼저 여의도순복음교회 및 관련기관의 요직에 친인척을 배제하십시오. 최근 아내 김성혜, 장남 조희준, 차남 조민제씨를 각 재단 이사 및 요직에 재기용하심으로써 약속을 깨셨다. 특별히 최근 교회 내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는 김성혜씨를 교회 내규와 교단 헌법상 아무런 근거도 없는 자리인 명예목사로 세우신 결정은 대단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인사는 건전한 교회 운영을 방해하고 친인척들의 교회 재산 침탈을 야기하기에 심히 위험하다”며 “교회 및 관련 기관의 재산은 절대로 조 목사님 가족의 소유가 아니다. 친인척들의 교회 재산 침탈로 인해 조 목사님과 귀 교회가 겪었던 숱한 고통을 기억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조용기 목사에게 “2011년 5월 14일 이내에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사임해 달라. 원로목사로 추대되신 날이 2008년 5월 14일이므로, 은퇴 후 3년 시점은 2011년 5월 14일이다. 이날이 바로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약속하신 시한이다. 오늘로부터 약 한 달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연대가 순복음선교회를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조 목사님께서는 은퇴 후 후임에게 목회를 맡기고 간섭하지 않겠다고 여러 자리에서 수 차례 말씀하셨다”며 “그러나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지키고 계시는 한, 자율적인 목회는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 잘 아시는 바,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20개 제자교회들, 그리고 관련 단체들의 재산과 운영의 중심이다. 순복음선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20개 제자교회들의 재산을 관할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개혁연대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건강한 발전과, 조 목사님의 명예로운 퇴진을 진심으로 원한다”며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4년 전 하신 약속을 지키셔야 한다. 친인척들을 사퇴시키시고, 조 목사님 본인도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사임해 달라. 만일 2011년 5월 14일 토요일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해 불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진우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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