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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도 ‘이단ㆍ사이비’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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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6-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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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ㆍ사이비에 빠지는 사람들에 대해 ‘이성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단ㆍ사이비 종교의 타겟은 엘리트 계층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적 수준과 종교적 감수성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성인이라도 허무맹랑한 이단ㆍ사이비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감성터치’엔 지성인도 넘어가

 

최근 일본 아사히 신문은 ‘JMS 교주 정명석씨가 동경과 오사카, 후쿠오카와 나고야 등 40여 군데에 거점을 두고, 신흥종교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기사 내용 중 흥미를 끄는 것은 일본 내 JMS 신자의 대부분이 일본 국립대학이나 유명 사립대학의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이라는 사실이다. 국내에서도 JMS의 주요 포교 대상은 대학생 이상의 엘리트 계층이다. 

 

일반적으로 지적 수준이 뛰어나면 이단ㆍ사이비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오산이다. 이단ㆍ사이비 종교는 ‘논리’로 포교활동을 펼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단ㆍ사이비 종교는 처음부터 교리로 접근하지 않고, 친분관계를 만들어가면서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대학생들에게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이단ㆍ사이비 단체들이 째즈댄스나 영어, 악기, 치어동아리 등 ‘문화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정도(正道)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서정민 교수는 “기독교의 2천년 역사를 봐도 이단ㆍ사이비에 빠지는 부류는 지성적으로 무장된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실제로 이단ㆍ사이비에 몰입되는 계층은 중간계층이 아니라 ‘인텔리계층’나 ‘사회소외계층’의 양극단”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정도의 지적 수준이 있는 엘리트 계층은 논리적으로 설득시키기는 어렵지만 감성적 코드는 지식의 여부를 떠나 모두에게 통하기 때문에, 이단ㆍ사이비 종교는 감성적으로 접근해 이들을 사로잡는다고 한다.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해 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의 옴 진리교의 중앙 멤버들이 모두 일본의 상위권 대학 출신이라는 점이나 통일교 초기 신도들도 국내 유명 대학의 교수들이라는 점은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이단ㆍ사이비 종교는 엘리트들의 감성을 건드려 자신이 쌓아 온 모든 지식을 헛되게 느끼도록 한 뒤,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 이들을 포섭한다”면서 “이들은 지적으로 설득된 것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동화됐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이단ㆍ사이비의 카리스마에 현혹된다”고 밝혔다. 

 

정동섭가족관계연구소 정동섭 소장도 한 인터뷰 기사에서 이단ㆍ사이비에 미혹 당하는 경우에 대해 ‘심리적 측면이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때 구원파에서 활동한 바 있는 정동섭 교수는 “사람들이 이단ㆍ사이비에 미혹되는 사례를 분석해 보면, 교리적 이유보다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단ㆍ사이비에 빠지는 데에는 지적 측면보다 감성적 측면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감성적•심리적으로 사로잡히면 지적 동의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된다. 따라서 지적수준이 높은 것과 이단ㆍ사이비에 빠지지 않는 것 사이에는 개연성이 없다는 것이다. 

 

서정민 교수는 “지적 수준이 높으면 정서적으로나 감성적으로 자기관리가 철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은 선입관에 불과하다”면서 “오히려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이 감성적으로 허약함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이단ㆍ사이비 종교를 다루는 <월간 현대종교> 관계자는 이단ㆍ사이비에 빠지는 과정을 영적인 문제로 설명했다. 그는 “감성적으로 접근한 후 교리를 주입 시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단에 빠지게 된다”면서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이것은 영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미혹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 구굿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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