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목사 “내가 걸어가는 길, 후회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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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0-08-25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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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목사 “내가 걸어가는 길, 후회한 적 없다”
<목회와 신학> 독자와의 만남에서 삶과 사역 소개
“내가 걸어가는 길에 대해 후회해 본 적은 없다. 후회가 있다면, 교인들을 좀 더 따뜻하게 대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목회사역에 좀 더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있을 뿐이다.”
지난 6일 서울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 근처 양화진 책방에서 두란노<목회와 신학> 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목회하면서 후회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재철 목사(100주년기념교회)는 이같이 대답했다.
이 재철 목사는 지난달 출간한 <사도행전 속으로>를 비롯해 그동안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회복의 목회>, <새신자반>, 요한복음 설교집 <요한과 더불어> 등 많은 책을 저술했다. “어린 시절의 독서가 현재 내 글쓰기의 바탕이 되었다.”는 이 목사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면서 “중3에 올라가던 봄방학에 아버지가 소천했다. 나는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아 충격에 빠진 상태에서 아버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러다가 많은 책이 꽂혀있던 아버지 서재에서 외국서적을 제외한 모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학교 공부를 뒷전으로 할 정도로 열심히 읽었다.”고 말했다.
목회의 동기, 나에게 있지 않았다
한 독자는 교회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법에 휩쓸려 점점 복음을 잃어가고 있는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이 목사의 조언을 구했다. 이에 이 목사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목회자라면, 정직하게 목회해야 한다. 교회개척의 동기가 나라면 세상 표현으로 목 좋은데 잡아서 안 되면 접는 식이 될 것이다.”면서 “‘내가 왜 교회를 개척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을 때, ‘이 동기가 나로부터 나온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주신 소명으로부터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10년 후 다른 대형교회의 청빙이 많이 들어왔다. 그러는 가운데 거절했었던 스위스 제네바 한인교회에 갔다. 이 교회의 이름만 보고 가려했던 다른 목회자가 있었으나 그 곳 상황이 어려워 아무도 오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결국 나는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3년간 스위스에서 목회했다. 주님의 교회도, 100주년 기념교회도 그러했다. 세 번의 목회를 하면서 그 동기가 나에게 있지 않았다. 스위스에 있을 때도 교인이 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그것은 하나님이 분명하게 부르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또 한, 이 목사는 슬럼프에 빠진 목회자들에게 “인간은 생령이 되었다가 흙이 된다. 목회자는 흙이 생령이 되도록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한다.”면서 “설교를 하는 목적이 나 또는 나의 목적을 드러내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생령이 되게 하고자 하는 것인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서는 후자일 때 하나님이 쓰신다고 생각한다. 우리 안에 본질적인 것이 바로 세워진다면 슬럼프가 아닌 하나님의 격려 속에서 설교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가장 시급한 회개는 하나님을 안 믿는 것
한 독자는 데이비드 오워의 회개운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교회가 시급하게 회개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이 목사는 “가장 시급한 회개는 하나님을 안 믿는 것이다. <내게 있는 것>에서도 말했듯이 대규모 도시, 황제의 신전이 있는 곳에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했을 때 베드로는 ‘내 구주, 하나님의 아들이시오.’라고 대답했다. 우리가 이런 고백을 한다면 우리의 삶이 달라지고 우리의 세상이 달라진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목사는 샤를 드 푸코의의 <사하라의 불꽃>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을 믿으면서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인가’에 대해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자문자답한다. 이 말에 100% 동감한다. 요즘 세상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회개운동은 운동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의 문제다. 하나님만이 내 인생에서 모든 것 되시고 내 모든 삶을 책임지신다는 걸 깨달으면 운동이 아니라 100% 돌아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 대한 나의 계획은 없다
앞 으로의 계획에 대한 독자의 질문에 이 목사는 “주님의교회를 끝낼 때도, 스위스 제네바 한인교회를 끝낼 때도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봤었다. 그때마다 이렇게 대답했다.”며 “나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다. 내 의지와 무관하게 모든 일들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깨달은 것은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대답했다.
또한 양화진 논란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어려움은 한국 개신교의 성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치러야 하는 값이라 생각한다. 다른 분이 이 자리를 맡았을지라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면서 “그 값을 내가 치른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한 쪽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을 밝혀졌으므로 분명히 정상화될 것이다. 상대와 같은 방법으로 대응하지 않은 것은 이 진통의 시기가 끝나면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가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오는 10월, <사도행전 속으로 2>를 출간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아직 다른 책을 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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