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오워박사 '전쟁 예언' 확산 … 전문가들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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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0-07-16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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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오워박사 '전쟁 예언' 확산 … 전문가들 "주의해야"
주관적인 영적 체험 객관화 하는 것 '오
최근 한국교회가 회개하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 날 것이라는 이른바 '전쟁 예언'에 대해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방한해 2주동안 머물며 집회를 열고, 한국교회가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데이비드오워 박사(회개와 거룩함 미니스트리).
그의 집회 참석자들이 평신도와 목회자에게 휴대폰 문자로 전쟁예언을 전달해 확산 되고 있다. 이에 목회자와 전문가들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0년 넘게 신앙생활을 한 유철 씨는 친한 집사에게 장문의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 아이티와 칠레의 지진을 예언했다는 한 박사가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면서 한국교회가 회개하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 문자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모두가 회개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유 씨는 "문자 내용이 솔깃해 이걸 다른 사람한테 전달해야 하나"라고 고민했다. 친분이 있는 집사에게 온 문자였고, 그 문자를 자신뿐만아니라 다른 교인은 물론 목회자도 받았기 때문이이다.
하지만 전쟁예언에 대한 찝찝함은 유 씨뿐만이 아니었다. 인터넷에서도 논란이 되고있다. 전쟁예언을 한 데이비드오워 박사는 한국에 머무는 2주동안 수차례의 집회를 통해 자신이 본 환상을 들려줬다. 그가 본 그림은 "미사일이 떨어져서 이 나라 전체에 영향을 받는 피해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는 내용으로 전쟁을 묘사하고 있다.
데이비드오워 박사를 초청한 인터넷 카페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에 따르면 데이비드오워 박사는 케냐의 유전공학박사로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평신도다. 2003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그는 세계 곳곳을 돌며 각종 예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대해 목회자들은 개인의 영적인 체험을 객관화 하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는 " 그 분의 꿈이나 특수한 영적 경험을 객관화해 반듯이 이루지고, 자신이 하라는대로 해야 한다는 등의 말은 오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경말씀과 상관없는 직접적인 환상이나 계시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의 박형택 목사는 "하나님이 나한테 직접 계시하고 들려주시고 보여 주셨다는 이른바 직통계시는 위험하다"며 "직통계시는 수많은 신도들을 미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개를 강조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전쟁에 대한 공포 때문에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보혈에 의지한 신앙고백이 바른 신앙자세라고 강조했다.
예언이라는 이름으로 퍼져가는 전쟁 공포 속에서 영적인 분별력과 말씀에 근거한 올바른 신앙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CBS TV 보도부 정효임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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