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고대의 예전 형식을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예배를 갈망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미국에서 구도자 중심의 예배 이후 등장하고 있는 ‘이머징 예배(Emerging Worship)’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머징 예배의 실제를 살펴보고, 한국적 상황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끈다.

이머징 예배의 한국교회 적용 가능성 모색

오늘날 현대인들 사이에서 종교에 대한 헌신성보다는 종교 자체가 주는 거룩성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예배 형식도 새로운 세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최근 미국에서는 성도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이머징 예배가 구도자 예배(열린 예배) 이후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30일 오후 3시 종교교회에서에서는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 주최로 이머징 예배의 실제를 소개하고 한국교회에서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를 논의해 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Emerging Culture & Emerging Worship: 예배, 포스트모던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현대인들의 종교성과 더불어 이머징 문화와 교회의 배경 및 다양한 유형 등을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이머징 예배의 한국교회 적용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이머징 예배, 차세대 위한 새로운 대안 될 수 있다”

이번 세미나에 참여하는 발제자들은 이머징 예배를 한국교회에서 직접적으로 접목하는 데는 시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이러한 예배를 갈망하는 차세대들에게 새로운 대안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성돈 교수는 “미국교회의 경우 쇼핑센터형 구도자 예배에서 자신들의 답을 찾지 못하는 세대가 나타나면서, 고대적 예배의 형태와 이미지를 도입하되 미래의 모습을 찾아보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구도자 예배의 한계에서 이러한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비와 예술성으로 표현되는 예배와 복음에 대한 강한 질문들이 이러한 이머징 컬처의 특징으로 보이는데,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박종환 교수(실천신대 예배학)는 “초기 교회의 신비를 재현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에 관심을 갖고 전통적 예전을 재구성하려는 이머징 예배의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며 “상당한 예술적 감각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요하는 이머징 예배를 한국교회에서 직접적으로 접목하기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조성돈 교수와 박종환 교수, 김선일 교수(웨신대 전도학) 등이 △현대인의 종교성과 이머징 문화 △이머징 예배의 실제와 한국교회 △이머징 문화와 이머징 교회를 주제로 각각 발제하며, 기독교 예술가 그룹인 ‘생명나무(LIFE TREE)’의 CCF팀이 펼치는 퍼포먼스도 소개된다.

김민정 기자 ⓒ뉴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