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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ㆍ옥한흠ㆍ하용조ㆍ김삼환 목사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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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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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ㆍ옥한흠ㆍ하용조ㆍ김삼환 목사가 남긴 것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ㆍ세계성령중앙협의회 주최 심포지엄 열려 

 

한국기독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는 한경직 목사, 옥한흠 목사, 하용조 목사, 김삼환 목사가 한국과 세계교회에 끼친 영향을 조명해 보는 자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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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한국교회의 목회자상을 세우다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대표대회장 최낙중)와 사단법인 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김삼환)는 29일 오후 2시 연세대학교에서 ‘한경직 목사, 옥한흠 목사, 하용조 목사, 김삼환 목사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제8차 신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기독교성령100주년 기념사업회(총재 장희열ㆍ이영훈, 대표회장 김삼환ㆍ박응순)와 한국기독교성령100년사 편찬위원회(편찬위원장 소강석)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장로교단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해방 이후 괄목할 만하게 사역한 4인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경직 목사에 대해 발제한 최재건 교수(연세대)는 한 목사를 ‘한국과 세계교회에 이상적인 목회자 상을 세운, 지성과 덕성과 영성을 겸비한 목회자’로 평가했다.

 

먼저 최초의 대형교회로 불리는 ‘영락교회의 대형화’에 대해 그는 “1945년 27명으로 시작한 교회가 은퇴 무렵에는 세계 최대의 장로교회가 됐다”며 “한국교회의 성장 발전과 △사회적인 이미지 쇄신에 기여했으며 이후 대형교회가 속출하는 데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들로 인해 교회가 양적인 성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기독교 100주년 선교대회(1982~1984) 등 국내외 대형 연합집회를 인도하며 전도와 선교에 주력한 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창립을 비롯해 교회 연합에 힘쓴 점도 주요 사역으로 언급했다.

 

이밖에도 한 목사는 피난민들을 품으며 구국 활동을 전개했으며, 월드비전 설립을 통해 국내외 구호사업에도 적극 앞장섰다. 북한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목회뿐 아니라 전도와 선교, 사회복지를 아우르는 그의 폭넓은 활동은 1992년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일컫는 ‘템플턴 상’ 수상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또한 평소 청교도주의적 삶을 추구했던 그의 금욕적 생활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최 교수는 “한경직 목사가 삶으로 실천한 성서 중심의 복음주의 신앙은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그들의 신앙 노선을 정립하는 데 표준적인 역할을 했다”며 “지성과 덕성과 영성을 겸비한 목회자로, 세계 앞에서 한국교회의 목회자상을 세운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옥한흠, 제자훈련을 통한 교회갱신에 올인

 

옥한흠 목사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끼친 가장 큰 영향으로는 ‘제자훈련’을 통해 평신도 사역을 한국교회에 알리고 정착시킨 것이다.

 

심창섭 교수(전 총신대)는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것과 평신도의 역할과 위치를 다시 회복해야 함을 강조한 옥 목사는 평신도의 각성이 곧 교회개혁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봤다”며 “평신도를 깨우는 것을 목회철학의 중심 주제로 인식하고, 제자훈련을 통해 기존 교회의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옥 목사의 제자훈련 프로그램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끼친 영향을 다섯 가지로 집약했다. △전도와 예배 중심의 전통적인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 △목회자에서 평신도로 목회 중심 이동 △인격적 변화를 강조한 사역 △사회ㆍ문화 변혁적 책임의 고취 △교회갱신의 지평 선도가 그것이다.

 

실제로 그가 1978년 창립한 사랑의교회 주최로 시작된 제자훈련 세미나인 ‘CAL세미나’는 한국의 대표적인 교단교회 목회자들이 수료했을 뿐 아니라 국제적인 세미나로 급부상했다.

 

옥 목사는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교갱협) 출범 및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결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교회갱신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제자훈련을 통한 평신도 사역의 강화와 더불어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목회자의 윤리적 회복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심 교수는 “평신도를 일깨워 한국교회를 새롭게 갱신하려는 옥 목사의 목회철학은 우리 시대에 재조명돼야 할 가치가 있다”며 “그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가장 큰 영향은 한국교회의 체질 변화, 교회를 교회답게 하려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용조, ‘처치’와 ‘파라처치’의 결합 “역사상 처음”

 

문성모 총장(서울장신대)은 하용조 목사의 최대 업적을 ‘처치(Church)와 파라처치(Para-Church)의 조화와 균형’에서 찾았다.

 

그는 “교회의 목회를 파라처치(교회 자매기관)와 결합시킨 것은 한국교회 역사상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신선하고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목회 방법이었다”며 “온누리교회라는 처치(Church)와 두란노서원이라는 파라처치(Para-Church)의 네트워크화로, 목회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두란노 바이블칼리지, 두란노 아버지학교, 두란노 어머니학교, 두란노 천만큐티운동본부, 두란노 천만일대일사역본부, 두란노 해외선교회, 두란노출판사 등을 들 수 있다.

 

일본 선교에 대한 하 목사의 열정이 담긴 ‘러브소나타’ 사역도 빠지지 않았다. 문 총장은 “지금까지 집회의 총 참가자 수가 6만 5천 명에 이르고, 결신한 사람들이 총 5천 명 가까이에 이른다”며 “복음의 불모지 일본이라는 나라를 감안할 때 실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온누리교회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경배와 찬양’ 집회를 통해 경배와 찬양 문화를 정착시킨 점 △다양한 콘셉트의 온누리 축제와 맞춤 전도 집회로 전도를 체계화한 점 △미전도종족 입양, 온누리세계선교센터, Acts 29, CGNTV 등을 통해 선교의 비전을 제시한 점 등이 주요한 업적으로 꼽혔다.

 

문 총장은 “하 목사는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원형대로의 교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사도행전적 교회’라는 복음의 시작과 ‘땅 끝까지 선교’라는 복음의 결말을 비전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삼환, 특새로 교회 성장 이뤄내

 

김삼환 목사에 대해 발제한 백종구 교수(서울기독대)는 명성교회가 개척 10년 만에 초대형교회의 성장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주원인이 ‘새벽기도’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1980년대 특새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평일새벽기도의 활성화와 교회의 양적 성장을 가져왔다”며 “1990년대 들어가면서 특새의 참가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TV와 인터넷으로도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명성교회에서만 일일 5만 명, 전 세계에서 9백만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명성교회의 새벽기도는 한국과 세계교회에 새로운 교회성장 모델을 제공했다”며 “한국과 세계교회에 새벽기도에 대한 신학적 의미를 밝혀줬다”고 평가했다.

 

여러 초교파단체 및 연합기관의 수장으로 한국교회를 섬긴 이력도 주목할 만한 사역으로 제시됐다. 백 교수는 “한국교회봉사단을 통한 국내외 봉사활동과 서해안 살리기 자원봉사 활동, 교회협 대표회장 당시 WCC 총회의 한국 유치 성공, 소망교도소 설립 등은 한국교회의 이미지 쇄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김민정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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