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함께 35년 성용애 권사 “꽃꽂이, 내겐 최고의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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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0-09-01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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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애 권사는 일터에서는 한국꽃예술작가협회 석류회 회장으로,교회에서는 광림교회 꽃꽃이선교회 회원으로 일하고 있다.
성단을 장식하고 있는 화려한 꽃, 누군가에게는 눈요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누군가는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정성을 바친 최고의 예배로 꽃을 드렸을지도 모른다.
플라워디자이너로 입문한지 올해로 35년. 광림교회 성용애 권사는 지난 6월 교회력에 따른 꽃꽂이 사진과 2003년 이후 꾸준히 써 온 시를 〈시(詩)와 함께하는 성단꽃장식〉(미래공감)로 출간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꽃, 반할 수밖에”
성용애 권사는 어린 시절부터 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지냈다. 시골에 자라 수없는 이름 없는 꽃들을 보면서,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저는 아름다운 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호박꽃이 안 예쁘다고 하지만 전 너무 예쁘더라구요. 이른 아침에 호박꽃을 보면 빛이 나는 것 같아요. 호박꽃 순 보셨어요? 용수철처럼 감겨 있는데 너무 예뻐요”
만나자마자 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꽃과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단다. 성 권사는 광림교회 꽃꽂이선교회 회원이다. 그는 꽃의 아름다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일상이자 예배다.
성용애 권사는 이번 책에 지난 15년 간의 성단 꽃꽂이 노하우를 담았다.
교회력에 따른 꽃꽂이 사진 300여 점은 그 자체로 작품이다. 성단 꽃꽂이를 맡아 할 때마다 성용애 권사는 최상의 아름다움을 하나님께 드리는 심정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꽃 하나, 장식품 하나를 고르는 일도 예배였던 것이다.
“헌화는 바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어요. 최고의 예배 행위지요. 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귀한 것이잖아요”
꽃꽂이 사진과 함께 곁들여진 시 70편도 성 권사의 작품이다.
“어린 시절부터 시골에서 꽃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면서 살았기 때문에 모든 환경과 조건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제가 어린 시절엔 보통 형제들이 많은데, 전 나이 차이가 많은 남동생만 있었어요. 책을 보고 음악을 들을 수밖에 없었죠. 자연스럽게 시가 써졌어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등단하기 전부터 시인이었던 거죠”
“성단 꽃꽂이 아름다운 문화, 교회 이해 넓어지길”
성용애 권사는 꽃꽂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수단인 것은 분명하지만, 부의 과시가 되는 것에는 분명한 경계를 뒀다.
“헌화자의 자세는 분명히 있어요. 책에도 담겨 있는데, 경건한 마음으로 감사의 표현으로 드려야 하지요. 교회력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구요. 너무 크거나 튀어서 헌화자나 봉헌자의 경제력이 과시되어선 더더욱 안 되지요”
최근 교회 안에서 꽃꽂이가 낭비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에 성 권사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마리아가 거액의 향유를 깨서 예수님 발 앞에 깨 머리로 닦았잖아요.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 중 하나죠. 그렇게 귀한 가치가 성단 꽃장식에 있어요. 문화적 가치, 아름다움의 가치 말이죠. 말씀과 음악처럼 아름다운 꽃도 예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많은 성도들이 꽃으로 감동을 받거든요. 이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그런 것들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죠. 한국교회가 꽃의 아름다움과 의미, 가치를 아셨으면 좋겠어요”
이동희 기자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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