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교인 10명 중 4명…"절반은 구원의 확신도 없어" > 한국ㆍ세계ㆍ정보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제이미 제이미혜택


한국ㆍ세계ㆍ정보

이름만 교인 10명 중 4명…"절반은 구원의 확신도 없어"

페이지 정보

한국ㆍ2023-11-24 06:29

본문

목데연, '한국교회 명목상 교인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신앙보다 '마음의 평안' 목적…다음세대 절반 넘어

 

92911caecd1937debe5d6a462cea10e9_1700825358_01.jpg
▲김진양 목회데이터연구소 부대표가 명목상 교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나는 10년 넘게 다녔는데 유월절이 사순절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자기들만 다 아는 것 같이 쉽게 말하는데 저 같은 사람은 몰라요. 그러니 참여를 못 하죠. 기도를 어떻게 시작 해야 하는지도 몰라요” (60대 남성 A씨)

 

“대학 때 친구가 교회 가자고 해서 처음 교회 갔어요. 제일 좋았던 건 예배 끝나고 하는 청년 모임이였어요. 그냥 그 사람들의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면서 모여서 교제하는 것이 그때 좋았던 것 같아요.” (30대 여성 B씨)

 

“저는 아직도 주여 외치고 하는 분위기 적응이 안돼요. 드럼 쿵쿵거리는 노래 듣고 사람들이 일어서서 막 울고 있고 손 들고 이러면 거부감이 확 들어요. 약간 사이비 느낌이 들어요.” (30대 남성 C씨)

 

한국교회가 비상이다. 교회는 다니지만 신앙생활을 하지 않거나 구원의 확신이 없는 이른바 ‘명목상 교인’이 10명 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들 중 절반은 구원의 확신 조차 없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은 23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한국교회 명목상 교인 실태 조사'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목데연 조사에 따르면 출석 교인 중 39.5%가 명목상 교인이다. 교회에 아예 나오지 않는 ‘가나안 성도’와는 다르다. 

 

명목상 교인은 교회에 다니지만, 신앙생활에 의지가 없는 교인들을 말한다. 이들은 예배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기도나 성경 등 신앙생활도 등한시 한다. 구원의 확신 여부를 물었을 때 51.0%만 ‘그렇다’고 답했다. 나머지 절반은 구원의 확신 없이 교회만 출석하는 셈이다. 구원이나 복음 보다는 ‘마음의 평안’(47.8%)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심지어 이들 10명 중 6명 이상은 ‘기독교 외에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러한 명목상 교인 비율이 연령이 낮고 남성일수록 높다는 데 있다. 특히 다음세대인 19~29세 응답자의 경우 절반이 넘는 50.1%가 명목상 교인으로 분류됐다. 

 

명목상 교인인 일반 성도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장로나 권사 등 중직자 중에서도 25.7%가 명목상 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분이 신앙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김진양 목데연 부대표는 설명했다. 

 

명목상 교인은 신앙뿐만 아니라 동성애에 대한 인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동성애를 해도 무방하다’는 응답자가 23.9%로 일반 교인에 비해 4.5배나 많았다. 

 

김 부대표는 “다음세대가 고령화될수록 명목상 교인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공동 조사한 김선일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가나안 성도를 포함할 경우 전체 개신교인 중 교회에 출석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교인은 42.8%에 불과하다”며 "기독교가 전해진 후 4세대가 지나면 명목상 교인 현상이 뚜렷해지는데, 한국은 개신교가 들어온 지 130여 년이 지나 시기상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회와 연결고리가 약한 명목상 교인이 결국 교회를 이탈해 가나안 성도가 된다”며 “신앙 자체에서 이탈할 위험성이 크기에 이들을 이해하고,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목데연이 주최하고, 기독교 조사 전문기관 ㈜지앤컴리서치가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6월 2일부터 8일까지 총 7일간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교회 출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창선 기자 ⓒ 데일리굿뉴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한국ㆍ세계ㆍ정보 목록

Total 1,576건 7 페이지
한국ㆍ세계ㆍ정보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中 기독교, 박해에도 여전히 성장" 2023-11-30
건강한 교회, 재정관리가 핵심…"헌금 수입과 사용 구분… 2023-11-24
이름만 교인 10명 중 4명…"절반은 구원의 확신도 없… 2023-11-24
'나는 신이다'에 이은 실체 폭로…"정명석·이만희 등 … 2023-11-24
"기하성 70년, 은혜의 여정"…부흥의 불씨 다시 지폈… 2023-11-15
法, '인터콥 이단 결의 무효 소송' 각하…예장합신 "… 2023-11-15
"목사님 설교에 감히"…교회도 피드백 문화 필요해 2023-11-15
한장총, 제41대 정기총회…신임 상임회장에 권순웅 목사 2023-11-15
한국기독교원로회의, 22일부터 28일까지 '회개기도주간… 2023-10-15
"북방선교, 지난날과는 사뭇 다른 시절 맞이하고 있다” 2023-10-15
"급변하는 시대, 목회는 어떻게?"…'목회트렌드 202… 2023-10-13
"10년 뒤 개신교 교인은 대한민국 인구의 10%대로 … 2023-10-06
“신앙 성장 도움 요인은?”, ‘미디어’ 크게 상승 2023-09-28
올해 한국 교회 트렌드는?…"OTT, 소그룹을 주목하라… 2023-09-27
한국교회 주요교단 2023 정기총회 결산 2023-09-22
예장합동 제108회 총회, 여성 강도사고시 시행 ‘철회… 2023-09-22
고신 신임총회장 김홍석 목사 “한국교회 이끄는 예인선 … 2023-09-20
기침 이종성 신임 총회장 "모든 목회자가 연금 받도록 … 2023-09-20
예장통합, 신임 총회장에 김의식 목사 추대 2023-09-19
예장백석 대표총회장에 장종현 목사, 총회장 김진범 목사 2023-09-19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