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주일 앞두고 교회개혁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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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1-10-26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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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종교개혁주일을 앞두고 한국교회 각 영역에서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자는 다짐이 이어지고 있다.
신학대 도서관장 모여 ‘100권 책 함께 읽기’ 운동
한국교회 신학대학교 도서관장들은 10월 종교개혁 주간을 기념해 ‘교회 일치를 위한 100권의 책 함께 읽기’ 운동을 벌인다.
감신대, 서울신대, 장신대, 한신대 4개 학교 도서관장들은 신학도서와 인문 교양도서를 합해 100권의 필독도서를 선정했다(하단 도서목록 참조). 또한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함으로써 교회와 시대를 향한 성찰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6년 후 다가올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의 기독교 역사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그냥 볼 수 없어 신학대학교 도서관장들이 모여 함께 책을 읽고 기도하는 모임을 시작하려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장래 목회자가 될 제자이자 후학들에게 인문학적 성찰을 지닌 책들을 통해 교회 울타리에 갇혀 목사란 직업인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함”이라며 “이들이 성장하여 교회를 책임질 때 한국교회와 세상은 지금보다 달라져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이 운동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 10가지 윤리강령 제시
한국기독교학회 등 학술단체가 회원으로 구성된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는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목회자 윤리실천 강령’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강령에서 성경에 대한 무지와 강단의 세속화, 교권주의, 분파주의, 미신적 사고, 교회의 기업화, 성적부도덕, 물신숭배를 한국교회의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한국교회의 갱신의 출발점을 목회자의 갱신으로 삼았다.
이들은 “한국교회 갱신이 목회자의 갱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믿고, 하나님 앞에서 철저한 회개를 통한 자기 갱신에 부단히 힘쓸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목회자 윤리실천 강령은 모두 10가지다. △신구약 성경 연구와 실천 △개혁하는 교회 지향 △세속적 힘이 아니라 섬기는 교회 세우기 위해 성경적 가치관과 기독교 문화 창달에 앞장 △물량주의나 목회자의 성공을 기준으로 삼는 세속화된 가치관 배격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목회 지향 △교회 재정의 투명한 관리 △검소하고 경건한 임직 예식 실천 △세상문화 변혁에 앞장 △교회 분열의 죄 회개와 기득권 포기 등이다.
교회여성계, 양성평등 위한 교회개혁 ‘절실’
교회여성들도 한국교회 개혁과 성숙을 위해 제언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종교개혁주일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여성 참여 의무화, 여성지도력개발과 성평등정책을 위한 ‘성인지 예산’ 수립과 실천, 그리고 교회내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전문기구 설치 등을 요청했다.
교회여성연합회는 “한국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며 “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화롭고 평등한 교회지도력이야말로 건강한 교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초”라면서 이를 위해 여성지도력의 참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여성지도력을 개발하고 성평등 정책을 활성화해 교회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무엇보다 교회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한국교회의 잘못된 성직절대주의, 가부장적 위계구조, 의존적인 신앙형태를 적극 개혁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사회봉사영역도 협의체 구성하고 개혁 도모
한국교회 사회봉사 영역도 디아코니아 사역의 발전과 갱신을 위해 하나로 연합했다.
11개 교단과 3개의 한국교회 사회봉사 기관이 모여 조직한 한국교회사회봉사협의회는 선언문을 통해 “각 교단과 기관의 실무책임자들은 한국교회의 기독교사회봉사의 발전과 갱신, 특별히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디아코니아 사역을 통한 교회전통의 계승과 자기개혁에 힘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정책의 공동연구와 역할 분담을 통해 효과적인 사회봉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사회봉사 영역을 아우를 계획이다.
한국교회언론회, 종교개혁주일 맞아 논평
한국교회언론회는 종교개혁 494주년을 맞아 논평을 발표했다.
‘진리를 삶으로 말하라’는 제목의 논평에는 “루턴의 종교개혁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전체 서구 문명권을 변혁시켰던 사건”이라며 “루터와 종교 개혁자들의 신앙 계승자인 우리들의 신앙생활을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2의 종교개혁을 요청받고 있는 한국교회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자각능력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교회회원(membership)이 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discipleship)가 되어야 한다. 제자는 교회 밖, 사회적 영역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4개 신학대학교 도서관장이 선정한 필독도서 100권 목록이다.
▲4개 신학대학교 도서관장이 선정한 필독도서 100권.ⓒ뉴스미션
윤화미 기자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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