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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유혹 앞 목회자, '탐심'부터 다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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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1-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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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거세게 비난 받고 있는 근저에는 ‘돈 문제’가 있다. 돈과 관련 ‘목회자 윤리’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윤리연구소(소장 이상원)는 10일 오후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두란노홀에서 ‘목회자와 돈'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유혹에 넘어지기 쉬운 목회자, 내적외적 갱신 필요

 

한국교회의 70% 이상이 미자립교회로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목회자와 관련된 돈 문제는 한국교회의 도덕적 타락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와 관련, 이상원 소장(총신대 교수)는 목회자가 돈과 관련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유를 △탐심을 다스리지 못하는 '내적인 문제'와 △ 교회 구조적으로 이를 부추기는 '외적인 문제'로 봤다.

 

이 소장은 “목회자는 돈을 멀리해야 하는 직분이다 보니 오히려 호기심과 유혹에 노출되기 쉬운 상황”이라며 “마음의 탐심을 다스리지 못했다는 것은 기독교인의 삶의 첫 출발인 개인 경건훈련에 실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초대교회에서도 사도들이 구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공정하게 되지 앉아 재정 관리 집사를 세워 맡기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며 “이것은 교회들이 따라야 할 교회구성의 표준적 원리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목회자들을 돈의 올가미에 걸려들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는바, 목회자와 재정관리를 분리함으로써 목회자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궁극적으로 목회자를 보호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회가 금융기관으로 빌린 돈 10조, 이래도 되나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교회의 주식투자 △재산관리 △교회 부채 등 교회 재정에 대한 포괄적인 문제들도 다뤄졌다.

 

영남대 박정윤 교수는 특히 교회 건축시 교회들이 너무도 쉽게 부채를 지는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가 예배당이나 교육관 등의 건축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돈의 규모가 10조원에 이르고, 이로 인해 교회가 차입금의 상환압박을 받음은 물론 이자지급으로 인해 헌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 교수는 “성경이 빚에 대해 충분히 경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너무 쉽게 은행 대출을 받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과 상충된다”며 “교회들이 이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교회 재산은 교회 이름으로 등기돼야

 

또한 교회의 재정적 투명성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됐다.

 

세종대 황호찬 교수는 △통일된 회계 규정 △철저한 예산과 통제 △수익사업 운영시 영리법인 등록과 법인세 납부 △교 회재산은 교회 이름으로 등기 등을 제안했다.

 

특히 황 교수는 “교회 재산과 개인 재산은 엄격하게분리해야 한다”며 “교회 재산은 교회 이름으로 등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이어 “법인격이 없다고 해도 구청에서 발급하는 부동산등기용 등록번호로 등록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돈’ 받고 직분 주는 관습 없애자

 

한국교회와 돈 문제에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장로 및 권사 임직 비용 문제도 다뤄졌다.

 

빛과소금교회 신동식 목사는 “장로를 세우는 데 2천만원, 권사는 5백만원을 낸다던가, 교회 건축을 위해 직분자를 세우는 일이 한국교회의 일반적인 모습”이라며 “직분이 수단이 되거나 사회적 지위가 직분의 조건이 되는 잘못된 관습들은 한국교회에서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회를 세우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직분이 돈을 내고 받는 자리나 명예직, 서열화 된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사)기독경영연구원,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목회와신학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앞으로도 연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동희 기자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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