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 만들기, 지도자의 건강성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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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2-04-30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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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과연 건강할까? 우리 기관의 문제는 대체 뭘까? 목회자들이 자가진단을 통해 교회의 건강성을 점검하고, 토론하는 포럼이 열렸다.
쇠퇴기의 한국교회 병리현상 나타나
크리스천라이프센터 건강교회운영위원회는 23일 서울영동교회에서 ‘Max Health 건강한 교회 만들기’란 주제로 정기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교회개척성장학교 이사장인 이철호 목사(강성장로교회)가 강사로 나서 교회의 건강성을 △지도자의 건강△교회 구조의 건강△교회 사역의 건강이란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이 목사는 “전 세계 어느 교회건 성장기, 정체기, 쇠퇴기를 거치며, 그 과정 속에서 교회는 병이 들게 된다”며 “한국교회 70%는 이미 정체기를 거쳐 쇠퇴기를 가고 있다. 현재 교회들이 사고를 치고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은 쇠퇴기를 거치며 나타나는 병리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 몸의 여러 기관 중 한 군데가 병이 들면 몸 전체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며 “이는 교회도 마찬가지다. 건강검진 하듯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병이 든 곳, 문제가 생긴 곳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목회자, 하나님에 대한 ‘의존성’과 ‘명확성’ 지녀야
이 목사는 교회의 건강을 위해서 가장 먼저 교회를 지도하는 목회자가 건강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목회자는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는 ‘의존성’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분명히 아는 ‘명확성’이 바로 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 문제의 80~90%는 지도자 문제”라며 “건강한 지도자는 주님과의 교제가 있는 경건생활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의존성을 지녀야 한다. 하나님에 대한 목회자의 절대적 의존과 순종으로 목회자는 영적 권위와 영향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목회자들이 무릎을 꿇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채 시설과 방법, 프로그램으로 목회를 이끌어간다”며 “이는 건강한 지도자가 아니다. 배운 방식으로 성경을 잘 가르쳐도 결국 성도들의 삶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목사는 “그 다음 단계로 목회자는 ‘명확성’ 즉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분명히 알고, 달려가야 할 푯대를 정확히 아는 것을 말한다”며 “할 수 없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고 자신의 갈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갈 때 교회가 든든히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회자가 가진 명확한 소명은 교회 사역을 이끌어가며, 개인적인 성장과 사역 멘토링의 필요한 부분을 깨우쳐주는 등 동기 부여의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주인의식 가진 교인, 은사 따라 적재적소 배치해야
교회 ‘구조’의 건강과 관련해 이 목사는 목회자의 비전과 교회의 사명을 교인들이 공유하고, 사명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때 교회가 건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인의식을 가진 교인들을 은사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건강한 교회 구조의 핵심임을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교회는 자원하는 사람에게 사역을 맡긴다. 그러나 몇 년 지나면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교인들을 은사대로 적절한 팀에 배치하고, 권력과 책임을 위임하는 배분의 구조가 돼 있는 교회가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적재적소 배치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자체 평가와 사후 조정이다.
이 목사는 “평가의 기준은 열매다. 어떤 부분에 교회 사역이 치우쳐 있고, 어떤 부분에서 열매 맺지 못하고 있는가를 발견하기 위해 평가를 실시한다”며 “사후 조정을 통해 고칠 부분은 고치고, 잘라낼 부분은 잘라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각 교회 목회자와 사모들은 각자 지도자, 조직, 사역 세 부분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 각자의 교회 문제를 점검하고 강의 내용을 접목해 조별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목사는 “교회가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가장 약한 부분, 악화된 부분을 빨리 파악해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며 “토론을 하면 교회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되고, 스스로가 해결 방법도 도출하게 된다”고 전했다.
윤화미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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