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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은 개척교회 절반, 장년사역 경험부족 초임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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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2-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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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 중 문닫은 곳의 절반은 사역 경험이나 훈련이 부족한, 초임 목회자가 개척한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청된다. 

 

개척교회 연평균 결산 2,300만원…대부분 미자립상태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서울연회 내에서 개척된 감리교회들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를 발표했다.

 

선교국이 조사한 개척교회는 교단차원의 정책적 개척이나 분립개척을 제외한 순수 개인 개척 교회만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감리교 서울연회에서 연 평균 6개 교회가 개척해 총 62개 교회가 설립됐고, 26개 교회가 폐지됐다.

 

개척교회들의 연평균 결산은 2,300만원을 밑돌았다. 교회들 중 대부분이 기감 본부에서 정한 미자립 기준선인 2,500만원이 안돼 미자립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개척 1년차 결산은 1,140만원 정도로, 개척 초기 교회 재정 운영의 열악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담임자 중 정1년급 이하 45%…성인사역 훈련 부족

 

개척을 시작한 담임자의 연급을 분석한 결과, 정1년급 이하 목회자가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담임자 중 서리전도사가 39%, 정회원 목사(10년 이상의 사역자)가 22%를 차지하며, 나머지 39%는 10년 미만의 사역자들로 이중 정1년급의 목회자가 15%를 차지했다.

 

선교국은 “서리와 준필자가 39%를 차지하는 바, 이들의 경우 성인 사역의 경험보다는 아동 사역의 경험이 많은 경우를 고려한다면 시작부터 사역의 대상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1년급 목사들의 경우도 부교역자로서 성인사역보다는 청년부 혹은 행정이나 기획 일을 담당한 경우가 많아, 개척교회 담임자 중 절반 정도는 성인 사역에 대한 충분한 훈련이 거치지 않고 교회 개척을 시작하는 형편인 것이다.

 

폐지하는 교회의 담임목회자 중에서도 서리전도사와 정1년급 이하가 45%나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에 선교국은 “미숙함으로 시작하는 모험의 결과 혹은 단지 목사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개척을 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전체 감리교회의 과반수를 넘어가는 빈약한 인적, 물질적 자원을 가진 작은 교회들의 현상유지를 위하여 전체 교회가 부담해야하는 비용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이라며 “선교적인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현상유지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교회의 양극화가 심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회 연한과 교인수 비례하지 않아

 

10년간의 개척교회 교인수 변화를 지켜본 결과, 교회 연한이 길다고 해서 교인수가 비례해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척 1년차와 9년차 교회는 오히려 개척시보다 교인수가 감소했다.

 

10년 동안 전반적으로 교인은 증가하며 입교인 여성이 증가하는 반면 세례인과 세례 아동은 개척 당시보다 감소했다.

 

개척을 시작한 교회들은 평균 23명의 교인으로 시작하는데, 입교인 여성 및 세례교인 여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세례아동이나 원입인(세례받지 않은 사람)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는 개척교회 형편상 아동부를 운영하는 것이 어렵거나 아동을 자녀로 둔 젊은 부부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서 혹은 자녀들을 맡기고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해 개척교회를 기피한 결과라고 선교국은 추론했다.

 

윤화미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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