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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가장 큰 문제는?…“실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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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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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가장 큰 문제는?…“실천이 없다” 

한목협 발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1차 결과’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목회자들이 ‘신앙의 실천 부족’을 꼽았다. 대사회 신뢰 회복을 위한 1차 과제 역시 ‘언행일치’였다. 사회 각 분야의 크리스천 오피니언리더들은 한국교회가 침체를 넘어 ‘쇠퇴’ 중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교회 신뢰 회복하려면 ‘언행일치’부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전병금, 이하 한목협)가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1차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대사회 신뢰 회복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신앙과 삶의 일치’를 제시했다.

 

전국 500여 명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8.6%의 목회자들이 한국교회 신뢰 회복을 위한 우선 개선 사항으로 ‘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언행 불일치’(48.6%)를 꼽았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신앙의 실천 부족’(31.1%)이 1위를 차지했고, ‘지나친 양적 성장 추구’(27.6%), ‘목회자의 자질 부족’(14.8%)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목회자들의 윤리성 문제가 사회적으로 도마에 오르면서, 신앙과 삶이 일치되지 못하는 지도자와 교인들의 모습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슈별 인식도를 살펴본 결과, 교회 세습은 71%가 반대했고, 목회자 개인 소득 납세 의무화는 4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정치 성향의 설교에 대해서는 78.4%가 ‘어떤 형태로든지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고, 60.4%의 목회자들이 국가 중대사에 대해 개신교가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로는 옥한흠(13%), 한경직(12.4%), 조용기(7.2%) 목사가 가장 많았고, 가장 뛰어난 설교자를 묻는 질문에는 조용기(11.8%), 한경직(6.4%), 옥한흠(6.0%) 순이었다.

 

개인 신앙생활 및 목회 활동에 관한 조사도 이뤄졌다. 응답자들의 주 평균 성경 열독 시간은 8시간 51분, 일 평균 개인 기도 시간은 2시간 42분, 최근 1년 내 개인 전도 경험율은 67%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이 넘는 54.8%가 목회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라고 답했다.

 

설교와 관련해서는 55.2%의 목회자들이 자신의 설교에 대해 정기적으로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평가 방식은 ‘가족ㆍ성도 등의 모니터’(55.4%), ‘영상/녹음을 통한 자체 평가’(35.5%), ‘설교위원회’(9.1%) 등이었다. 주일 낮 설교 준비 시간은 평균 4시간 41분, 이를 위한 독서량은 평균 3.1권으로 조사됐다.

 

오피니언 리더들 “한국교회, 정체 넘어 쇠퇴 중”

 

사회 각 분야의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들이 생각하는 한국교회 모습은 ‘침체를 넘어선 쇠퇴’였다. 각계 크리스천 여론선도층 20명에게 한국교회 현재 추세를 질문한 결과, 17명이 ‘쇠퇴’, 나머지 3명은 ‘정체’라고 답한 것.

 

내부 문제점으로는 목회자 자질 및 리더십, 세속화(물질주의와 성장주의), 개교회주의 등이 지적됐다. 구체적으로는 신학생 과다 배출, 소명의 변질,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부족, 대부분의 노력과 재정이 교회 유지 관리에 투입 등이 문제로 지목됐다. 해결 방안으로는 목회자들의 영적 각성, 평신도들의 의사결정권 강화, 공교회 의식의 회복 등이 제시됐다.

 

또한 크리스천 오피니언리더들은 △사회 풍조에 떠밀려감(만연한 물질주의, 개인주의에 순응하며 이들에게 복음을 맞춤) △교회에 대한 사회의 도전(악의적인 언론, 안티 기독교인 증가, 사회의 지적 도전, 엔터테인먼트 산업) △사회 변화에 둔감(커진 몸집과 경직된 의사소통 구조로 사회 변화에 둔감)을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외부 문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물질 문제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 및 실천화, 긍정적 컨텐츠 생산 및 유통, 진정성 있는 봉사를 통한 친기득권 이미지 해소, 대 언론 컨트롤 타워 구축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들은 쇠퇴기에 놓인 한국교회의 상황이 오히려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적인 쇠퇴 가운데 현재의 영적 상태를 바닥으로 보고 물질ㆍ성ㆍ명예 성결운동을 전개해 간다면 영적, 질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이들은 현재의 선택이 향후 10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와 성도의 진정한 회개 및 복음의 본질 회복 △대형교회의 한국교회를 위한 나눔 △새로운 교회의 과감한 시도 △젊은층을 위한 교회의 변화 △사회와의 소통의 변화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성도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된 목회자의 끊임없는 자기 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 덧붙여졌다.

 

김민정 ⓒ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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