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소득 국민의 68% 수준, 소명의식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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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02-04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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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에 관한 조사 결과'에는 목회자의 의식과 생활에 관한 조사 내용도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한목협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목회자 5백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일반 국민보다 적은 금액의 사례비를 받으면서도 소명감과 자부심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자들은 평균 213만원의 사례비를 받고 있으며, 기타소득 47만원 가량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월평균 260만원의 사례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교회에 몸담고 있는 목회자의 평균 사례비는 243만원, 중소도시 목회자는 202만원, 읍면지역 목회자는 163만원으로 대도시 목회자들이 상대적으로 사례비를 더 많이 받고 있었다.
목회자 월평균 사례비 260만원은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 384만원의 68%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하지만 목회자들의 사명감은 경제적 문제를 뛰어 넘을 만큼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전반적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목회자들은 평균 75.8%가 만족한다고 답해 일반 교인 65.4%, 비기독교인 50.9% 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 ‘다시 한번 인생이 주어진다해도 목회자가 되겠다‘는 응답은 85.8%,‘자녀 역시 목회자가 되기를 바란다’는 응답은 68.2% 였다.
이밖에 교회 주요 이슈에 관한 의견도 조사됐다.
‘한국 교회 양극화 현상’에 대해 목회자의 94.2%가 ‘심각한 편’이라고 응답했고, ‘교회 세습은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71%, ‘정치 성향의 설교는 어떤 형태로든지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78.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목회자 개인 소득 납세 의무화에 대해서는 찬성 응답이 49%로 조사돼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은 1주일에 평균 8시간 51분을 성경을 읽는 데 사용하고 있으며, 1주일 평균 7.5회 설교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흥미로운 점은 자신의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일수록 성경을 더 많이 읽거나, 설교위원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설교를 평가받고, 목회 분야에서 봉사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크리스천 여론선도층 20명을 대상으로 교회의 현주소를 묻는 심층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한국 교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목회자 자질과 리더십 문제, 물질주의와 성장주의, 개교회주의 극복 등을 지목했다.
CBS TV보도부 최경배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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