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감소세 둔화, 신앙 의식은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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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01-31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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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비율 22.5%, 10년 내 조사결과 중 가장 높아
최근 교회를 둘러싼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 비율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1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신교인 비율은 22.5%, 불교 22.1%, 천주교 10.1%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 비율은 최근 10여년 내 발표된 종교인 현황 조사 가운데 미세하나마 가장 높은 수치의 결과다. 지난 1995년 인구센서스에서 개신교인 비율은 19.7%,, 2004년 인구센서스에서는 18.3%로 조사됐다. 개신교계 단체인 한미준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1998년 20.7%, 2004년 21.6%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교인들의 신앙생활과 윤리의식 등을 살펴보면 교회가 위기에 처해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개신교인에게 ‘그리스도를 영접했느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선 2004년 조사결과 보다 13.9%P 낮은 63.2%가 ‘영접했다’고 답했다.
반면, 신앙생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건강과 재물 등 축복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2004년 조사결과 보다 10%P 상승한 18.5%로 나타나 기복적 신앙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줬다.
교리에 대한 인식도 느슨해졌다. 유일신앙을 믿는 교인은 2004년 조사에서 78.4%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67.2%로 낮아졌다. 종교다원론은 25.4%에서 30.2%로, 궁합은 15.4%에서 29.5%로, 풍수지리는 15.9%에서 29.5%로 긍정 응답이 증가했다. 특히 불교 교리인 윤회설을 믿는 개신교인은 9.6%에서 19.5%로 증가해 기독교 교리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인들의 윤리의식은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채 사회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었다.
이혼과 낙태, 음주, 흡연, 혼전성관계, 외도, 뇌물제공 등 윤리에 관한 모든 질문 항목에 대해 ‘상황에 따라 할 수 있거나, 해도 무방하다’는 응답비율이 이전 조사보다 크게 증가했다.
1998년 한미준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이혼’은 35.9%에서 60.9%로, ‘낙태’는 36%에서 41.5%, ‘음주’ 54%에서 72.5%, ‘흡연’ 46.1%에서 62.3%, ‘혼전 성관계’ 29.5%에서 51.3%, ‘외도’ 9.9%에서 15.1%, ‘뇌물제공’ 16.3%에서 30.2%로 증가했다.
글로벌리서치 지용근 대표는 “한국 근대사에서 교회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교회와 사회를 구분지을 수 있는 인식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번 조사결과 이런 인식의 차이가 무너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비기독교인들에게 종교별 신뢰도를 물은 결과 개신교 신뢰도는 18.9%로 천주교 26.2%, 불교 23.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기독교인들은 한국교회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양적팽창과 외형 중시 극복’, ‘교회연합’, ‘목회자의 사욕과 이기심, 권위주의 극복’ 등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고아원과 양로원, 장애인 봉사 등 사회 봉사활동이 많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19세이상 성인 남녀 5,14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1.23%(95%신뢰구간)이다.
CBS TV보도부 최경배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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