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찬 학장 “목회자 윤리 문제, ‘기본’ 안에 해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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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01-04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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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영산신학원 조용찬 학장 인터뷰
“목회자윤리강령이나 선언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신학교에서부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자질을 갖춘 학생들을 뽑아야 합니다. 기본기가 없는 목회자들이 너무 많아요. 성경으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것만이 해답입니다.”
순복음 영성의 산실로 대변되는 순복음영산신학원의 조용찬 학장은 실력보다 인성을 중시하는 올곧은 소신으로, 자질을 갖춘 목회자가 적재적소에서 쓰임 받는 일꾼이 되게 하는 데 사역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들을 향한 애정과 자긍심이 남달랐던 그를 만나, 교육 철학과 비전을 함께 들어봤다.
“기본기 없는 목회자 너무 많아…성경으로 돌아가야”
2008년 13대 학장으로 취임한 지 4년, 그동안 조용찬 학장은 가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보다는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대전제 아래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학생 선발.
“기존의 필기시험 외에 전문기관에 의한 인성검사를 추가해, 목회자로서 교육자로서 자질이 부족한 사람은 처음부터 받지 않았다. 필기 성적이 우수한 실력 있는 인재들이 인성 검사에서 많이 떨어졌다. 청탁에 의한 특례 입학도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 엄격한 입학 규율을 통해 교육 분위기를 쇄신함으로써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공부하도록 했다.”
또한 그는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각자의 달란트에 맞는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졸업생의 80% 가량이 사역지에 배치돼 활동하고 있으며, 조 학장은 졸업생 전원의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회자로서의 자질을 갖춘 훌륭한 재원들이 적재적소에서 쓰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실력보다 인성을 중시 여기는 그의 신념은 최근 ‘목회자 윤리’ 문제로 사회에서 질타를 받고 있는 한국교회에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목회자윤리강령이나 선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윤리적인 목표를 세우고 캠페인을 벌이는 건 소용이 없다. 신학교에서부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자질을 갖춘 학생들을 뽑아야 한다. 기본기 없는 목회자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성경으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만이 해답이다.”
이에 순복음영산신학원에서는 실제로 마지막 학기를 제외한 7학기 내내 성경 전체를 가르친다. 또한 매 학기마다 성경을 책 단위로 암송하게 하는 등 성경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올바른 성품을 지닌 사람을 뽑아 성경을 가르쳐 기본기를 갖추도록 하는 것, 이게 바로 조 학장이 제시하는 ‘목회자 윤리’ 회복의 대안이다.
‘한류’ 열풍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문화선교의 기회
순복음 영성의 산실로 대변되는 순복음영성신학원의 또다른 강점이라면 전략적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선교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를 4개의 언어권 즉 스페인어권, 불어권, 영어권, 중국어권으로 묶어서 전략적 선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현재는 스페인을 중심으로 같은 언어권 국가들의 영적 부흥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지난해 5월 스페인 신학교의 학생 50명을 한국에 초청, 한국 개신교와 순복음 성령운동의 뜨거운 열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음 달에도 스페인을 방문해 지역교회들과 함께 구체적인 선교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 학장은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가 25개국, 자국어와 함께 사용하는 나라가 50여 개국이다. 이만하면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의 개신교 인구는 0.8%에 불과하지만, 같은 언어권 나라들을 생각할 때, 이들이 세계선교의 주역이 될 수 있다.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스페인에게는 지금이 바로 기회”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의 열풍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문화선교의 기회라는 게 조 학장의 견해다. 그래서 순복음영산신학원 내에 문화선교학부를 개설할 계획이다. 학생들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독자적인 수입원을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 가장 단기간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사람을 꼽으라면 바로 가수 싸이일 것이다. 한류는 문화 선교의 기회다. 이것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어리석은 것”이라며 “CCM학과, 뮤지컬학과, 오페라학과로 구성된 문화선교학부를 개설하는 한편 공연 장소도 함께 확보해서 완성도 높은 기독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학장은 후배 목회자 및 신학생들에게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될 것을 조언했다.
“상상력은 누구도 제한할 수 없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만드신 것도 창조적 상상력에 의해서였다. 창조적 상상력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좋은 선물이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이 상상력이다.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창조적 상상력을 학교와 교회 현장에서 발휘해야 한다.”
성경 속에서 목회의 해답을 찾고, 성경을 통해 목회의 기본기를 배워나가는 차세대 리더들의 배움터 순복음영산신학원이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적 인재를 배출하는 신학 교육의 산실이 되길 기대해 본다.
김민정 ⓒ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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