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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본질 망각한 한국교회, ‘목회자 개혁’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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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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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학술대회서 강연  

 

1b1fc86a667d89e62946c90724c41bdc_1483847231_49.jpg한국교회 개혁의 핵심은 교회 지도자, 즉 목회자의 개혁에서 비롯되며,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의 신앙 양심 회복과 더불어 합리적이고 제도적인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앙 본질 망각한 한국교회…교회 지도자 개혁돼야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회장 김영한 박사)은 지난 18일 오전 서울 백석대학교에서 ‘한국교회의 개혁’을 주제로 제6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주제와 동일한 제목으로 기조강연한 김영한 박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망각함으로써 사회의 비난을 받게 됐다고 지적하고, 교회 지도자인 목회자가 개혁되지 않고서는 한국교회의 개혁이 요원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비난받는 이유로는 한국교회가 사회를 향한 봉사의 사명을 잊고 교회 자체만을 키우는 데만 열심을 냈기 때문”이라며 “신앙의 본질이라 함은 자기 구원만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로 이어지는 것인데, 지금의 한국교회는 이러한 신앙 본질을 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신앙적 덕성이 부족해 돈 선거, 재정 횡령, 성추행, 세습, 세속적 명예추구 등 각종 실수를 저지르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며 “한국교회 개혁의 핵심은 교회 지도자의 개혁”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개혁해야 할 10가지 관행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개혁해야 할 대상들은 무엇일까. 김 박사는 크게 10가지 관행을 제시했다.

 

△한기총 임원 선임 비리 △교회 연합체의 분열(한기총과 한교연) △세습 관행 △대형교회 목회자의 각종 비리 사태 △성직 매매와 장로 신분의 권력화 △기복 및 번영 추구의 저급신앙 형태 △이단 감별사들에 의한 임의적 이단 양산 △교회 소속 없는 ‘가나안 교인’ 증후군 △개신교의 비대칭적 교회구조 △교리적 극단주의 등이 그것.

 

특히 그는 세습 관행에 대해 “상당수 교회가 부자 간 대물림으로 인해 갈등과 시험에 빠져들고 있고, 장로교 대교단 소속 교회들은 30~40년씩 목회를 하고 은퇴하는 목사들이 퇴직위로금을 수십억씩 경쟁적으로 챙겨간다고 한다”며 “이런 현상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일이다. 한국 기독교가 시대정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성직 매매 문제와 관련해서도 김 박사는 섬기는 직분인 교회의 직책이 세상을 다스리는 ‘권력의 직책’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크게 우려했다.

 

그는 “최근 일산의 한 교회는 리모델링을 앞두고 장로를 세우는 과정에서 자질검증 논란이 일었다”며 “교회의 제직 임명이 돈과 연관되면서 헌신과 봉사의 직책보다 명예와 권력의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담임목사의 목회에 일일이 발목을 잡는 장로의 횡포도 한국교회의 문제 가운데 하나”라며 “한번 장로로 임직되면 정년까지 가게 되니까 처음에는 섬기는 마음에서 출발하나 해가 거듭되며 고참이 되면 그것이 권력이 되어 후배 장로를 손아귀에 넣으려 하고 심지어는 담임목사의 목회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폐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미자립교회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한국교회의 현 구조도 개선이 시급한 문제로 지목됐다.

 

김 박사는 “한국교회는 현재 5%의 대형교회, 10%의 중소형교회, 85%의 미자립교회로 구성돼 있다”며 “한국교회가 선교 128년 만에 전 인구의 근 20% 가까이 성장한 것은 전체적인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세계적인 랭킹에 들어가는 교회가 7개나 있는 한국교회에 85%가 미자립교회라는 것은 비대칭적이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외적 개혁과 내적 개혁 함께 이뤄져야

 

따라서 김 박사는 이러한 관행들을 개혁해 나가기 위해서는 목회자 개인의 신앙 양심 회복과 더불어 목회자들의 실수와 잘못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그는 △한기총, 한교연의 현 집행부 퇴진과 새로운 연합 집행부 선출 △올바른 직제관 확립, 성직 매매와 금권선거 추방 △교회 재정의 투명한 집행 △금권 배제의 제도적 장치 △장로 임기제도 도입 △사이비 이단 정죄 규제, 공교회적 이단대책위 구성 △대형교회의 ‘작은교회 운동’ △열린 중도적 신학 정립 등이 제도적 차원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교회가 주도적으로 분립하는 방향의 ‘작은교회 운동’과 관련해서는 교회와 성장 중심의 패러다임이 마을과 봉사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도 각 지역으로 독립된 교회로 분립됐고, 높은뜻숭의교회도 여러 지역으로 분립돼 운영되고 있다”며 “대형교회의 지역 분립은 제도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단 담임목사의 깊은 사명감과 목회철학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교회와 목사는 교인과 교회 대상만의 교회와 목사가 아니라 지역사회, 마을 단위의 마을의 교회와 목사, 지역사회에 선한 관계와 영향력을 가진 교회와 목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 내적으로는 △윤리 각성 및 자정운동 △목회자 개인의 피나는 자기포기와 반성, 회개운동 △기복 및 번영주의 신앙 추방 △내면적 인격적 신앙 △청교도적 하나님의 면전 신앙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김 박사는 “금권 선거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거제도의 합리적 장치, 제직 임명에서도 부조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장치, 지나치게 헌금을 강조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 각종 성직 매매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제도가 아무리 합리적이라도 목회자 각 개인의 신앙 양심, 하나님 앞에 서는 신앙적 자세가 근본이 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정 ⓒ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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