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교회재정 투명성 회의…회계처리 기준 마련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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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05-03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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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교회재정 투명성 제고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는 지난 2일 기독교회관에서 가칭 교회재정 투명성 제고를 위한 연구위원회를 열고, 위원회의 명칭과 조직을 확정하는 한편, 한국교회의 재무제표와 회계처리 기준안을 마련하는 일을 중심으로 위원회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먼저, 위원회의 명칭을 ‘교회재정 투명성 제고위원회’로 확정했다. 그리고 위원장에 황광민 장로(감리교, 석교교회), 부위원장에 오경태 장로(기장), 박성배 장로(기하성), 김종철 장로(예장), 김정배 정교(구세군), 그리고 서기에 설찬수 목사(루터교)를 각각 선출하는 등 조직을 완료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위원회의 활동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경태 장로가 교회 회계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핵심 과제를 제안했다. 오 장로는, 교회의 재무제표 작성과 회계 처리를 위한 기준이 반드시 마련돼야 하며, 재무 운용을 통제하고 효율적인 집행을 위한 표준 내부 통제 제도가 입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장로는 또, 회계 및 제반 업무에 대한 감사를 위한 감사 기준과 업무 처리의 표준화 및 자동화를 위한 교회 업무 전산화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직회를 통해 경상 예산 편성을 승인하고 집행하는 절차 및 결산보고 시스템이 분명하게 수립돼야 하고, 경상 비용과 수입 등 일반 회계와 장기 기금 회계 등 특별 회계를 구분해서 집행하고 보고하는 기준도 필요하다고 오 장로는 지적했다.
이밖에 토지나 건물 같은 고정 자산을 취득하는 절차와 이를 승인하는 절차, 그리고 장기 차입금을 위한 담보 제공 절차 및 이를 승인하는 절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도 오 장로는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 장로의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여 이를 중심으로 위원회 활동을 전개해 나가되, 먼저 한국 교회의 재무제표 작성과 회계처리 기준을 마련하는 일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한 다음 위원회 때에는, 예장 통합측이 이미 마련해 놓고 있는 시행안의 내용을 청취한 뒤 이에 대한 토론을 함으로써 각 교단의 형편에 맞는 시행안을 만들어 내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교회협이 이처럼 교회 재정 투명성 제고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와 기준 마련에 나서게 된 것은, 한국교회의 사회적인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회의 재무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고 재무보고의 신뢰성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재정 투명성 제고위원회를 통해 재무제표 작성과 회계처리 기준이 정해지고, 각 교단에 맞는 시행안이 마련된 후에는, 앞서 교회 재정 투명성 제고를 위해 활동을 해 오고 있는 다른 단체나 기관들과 함께 그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교회 재정 투명성 제고를 위한 움직임을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민성식 ⓒ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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