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빈들교회 남재영 목사,"양극화 요인은 세습과 성직매매"  

양극화 문제에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으나 그간 노력에 비해 한국교회 양극화 해소의 마땅한 사례와 '결실'을 찾아보기란 여간 힘들었다. 이에 미래목회포럼(대표 정성진 목사)은 27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16차 정기포럼을 열고 "한국교회의 양극화 현상"에 대한 대안을 모색했다.

남재영 목사(대전빈들교회)는 한국교회 양극화의 진정한 본질이 물질, 곧 맘몬주의의 우상숭배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교회세습과 성직매매로 인한 탐욕의 산물이라는 것. 

그는 또한 한국교회가 제3의 출로를 찾지 않으면 결국 안에서부터 붕괴될 것이라는 깊은 탄식과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

남 목사는 "한국교회의 양극화 주범은 교회세습과 성직매매에 있다"며 "2000년 강남의 대형교회인 광림교회가 아들에게 세습을 공식화시킴으로 엄두를 내지 못했던 교회 세습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회가 대물림과 사회화의 세속적 모습을 보인다면 세상은 교회나 목사를 세습적으로 취급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교회는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세상의 경제성장논리와 궤를 같이하면서 '교회 양극화'라는 나온 신자유주의적 탐욕의 산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로인해 대형교회들이 세습을 직·간접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비판하며 "교회가 세상을 염려하기보다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는 사회가 돼 버렸다."는 쓴 소리를 전했다.

이와 함께 더 심각한 문제로 그는 <담임목사직 성직매매>에 대해 지적했다. 남 목사는 "교회 크기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1억을 鑽맨求� 가격에 성직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교회 형편 상 은퇴 전별금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 교회는 대부분이 후임 목회자가 돈을 들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은퇴하는 목사가 후임자를 물색하고 본인이 정한 은퇴전별금을 받고 담임 목사직을 양도하게 된다는 것. 심지어는 이러한 과정에서 은퇴 목회자가 더 많은 돈을 받아 내고자 양다리를 걸쳐 거래하기도 하고, 성직매매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거간꾼까지 나타났다는 것.

이어 남 목사는 "개척을 시켜주기보다 은퇴교역자가 있는 교회에 일정액의 돈을 주고 담임 목사로 내보내는 것이 시쳇말로 훨씬 더 싸게 먹힌다"며 "이러한 현상이 중소형 자립교회의 은퇴목사들과 대형교회의 부목사들의 성직매매의 수요와 공급의 매커니즘을 만들어 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교회는 시내산 밑의 금송아지예배를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세습과 성직매매는 양극화를 가속화 시키고 교회와 목회자가 돈을 너무 사랑해 나누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맘몬우상숭배"라고 강조했다. 

정하라 ⓒ 뉴스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