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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1517 종교개혁’…“목회자부터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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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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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종교개혁 496주년 기념포럼 개최  

 

종교개혁 500주년을 4년여 앞두고 종교개혁의 의미와 정신을 침체된 한국교회에 되살리기 위한 논의들이 활발하다. 세계사의 큰 흐름을 바꾸며 오늘날 개혁교회의 전통을 수립한 종교개혁 정신이 한국교회 자정과 갱신의 불씨로 되살아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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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이 11일 오전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종교개혁 496주년 기념포럼을 개최했다.ⓒ뉴스미션 

 

“한국교회 개혁, 목회자부터 달라져야”

 

미래목회포럼(대표회장 오정호 목사)은 11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오늘의 교회개혁과 사회변혁’이라는 주제로 종교개혁 496주년 기념포럼을 개최했다.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는 독일의 뷔텐베르크 성당에 가톨릭교회의 면죄부 판매에 항의한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다. 이에 개신교에서는 10월을 종교개혁의 달로, 마지막 주일은 종교개혁주일로 지키고 있다.

 

이날 발제자들은 중세교회와 세계 역사를 변화시킨 종교개혁의 정신이 오늘날 한국교회에 재현되기 위해서는 목회자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규 교수(고신대 부총장)는 ‘종교개혁과 한국교회 개혁’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한국교회를 개혁하는 최선의 길은 목회자의 의식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부패했다고 말할 때 그것은 교회지도자들이 부패했다는 말이고, 이를 더 분명하게 말하면 성직자들이 부패했다는 뜻”이라며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교회 지도자들의 윤리의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세시대의 부패도 다름 아닌 성직자들의 부패였다”며 “성직자가 물질과 권력, 명예로부터 자유하면 영적 유익을 누릴 수 있으나 이런 유혹을 절연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지금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교회 공동체에 마땅히 있어야 하는 영적 권위를 회복하는 일이고,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자성”이라며 “하나님의 교회가 이 세상 앞에서 무시되거나 조롱받지 않기 위해서는 교회 지도자들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하고, 법을 지키고, 정도를 가고, 의로운 일은 솔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건 교수(한국종교사회학회 회장)도 한국교회가 사회적 공신력을 회복하기 위한 일차적 개혁 과제의 초점을 목회자에 맞췄다.

 

그는 “한국교회의 성직자들은 사회정의에 대한 성서적 강조를 한층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예비 목회자인 신학생들이 현실 사회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이해를 가능케 하는 사회과학 분야의 지식과 안목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강좌를 개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목회와 재정의 분리가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대형교회 일부 목회자들이 교회 재산을 사유화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한 효과적인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교회로 거듭나야

 

목회자 갱신과 더불어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 신앙공동체로서의 역할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임희국 교수(장신대 교회사)는 “한국교회 안에 교회의 공공성과 사회 공적 책임을 계승하는 연합운동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교회가 지역사회 현장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교회 밖 이웃에게 복음의 능력으로 드러나고 이와 함께 하나님 나라가 세상 속에서 증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주민들이 교회로 인도되는 전도의 대상이 아니고 교회가 지역을 섬기는 가운데 기들과 이웃이 되고 마을공동체가 되는 것”이라며 “교회가 관공서나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인적 자원과 물적 기반을 공유하며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츠빙글리의 종교개혁과 개혁교회의 유산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정 ⓒ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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