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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이 바라본 개신교…"10년 내 침체할 종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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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7-01-0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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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목회자 성추행, 이단ㆍ사이비 논란 등 기독교를 둘러싼 각종 이슈들로 한국교회는 침체기에 빠져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개인 또는 개교회의 영향도 있지만 추락한 한국교회의 이미지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국교회 이미지가 언론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인이 바라본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떤지 살펴볼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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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교회를 둘러싼 이슈들로 인해 한국교회는 침체기에 빠져있다. 이에 대해 언론인이 바라본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떤지 살펴볼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언론인 10명 중 6~7명 "교회에 부정적 인식"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김지철 목사)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한국교회에 대한 언론인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식조사는 중앙일간지와 지방일간지, 인터넷신문 등 전국 주요 언론사 기자 총 225명(일반언론 182명, 교계 언론 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언론인들은 대체로 한국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일반기자와 교계기자를 막론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는 18%에 그쳤다. 교계기자의 경우 60.6%, 일반기자의 경우 68.6%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언론인들은 한국교회가 우리사회에 끼치는 사회적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영향력이 있다는 응답이 69.8%, 영향력이 없다는 응답은 29.8%였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공동대표 지형은 목사는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회가 여성과 교육, 사회계층 등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사역을 펼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때,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는 34.7%에 그쳤다. 교회가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64.9%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특히 '한국교회가 목회자 윤리에 대해 잘 대응한다'는 질문에 응답률이 6.2%로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잇따른 한국교회 목회자 성윤리 논란이 한국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일반기자 52.7%, 교계기자 42.6%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목회자의 물욕'과 '성장지상주의'를 꼽았다. 일반기자들의 17%~18%는 목회자의 인격과 윤리적인 점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교계 기자의 경우 30.2%가 목회자의 언행일치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개신교, 10년 내 하락"…세속, 물질주의 타파해야

 

이 같은 흐름 속에 언론인들은 향후 10년 후 가장 하락할 종교로 개신교를 택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교계기자의 79.1%가 개신교 감소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지 목사는 "교계 현장에 누구보다 가까이 있는 교계 기자들이 개신교의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더욱 잘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언론인들은 한국교회가 사회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세속주의·물질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속주의와 물질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44.4%,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30.2%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결과는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와 상반돼 눈길을 끈다. 통계청의 발표에서는 개신교가 대한민국의 종교인구 1위에 올랐으나, 언론인들은 한국교회가 10년 내 가장 침체할 종교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각 교단별로 한국교회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목회자 양성 방안, 성윤리 예방, 사역 구체화 등의 방안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은정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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