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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교회 위기극복은 목회자 개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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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4-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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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교회 위기극복은 목회자 개혁으로!" 

한복협, ‘한국 교회의 미래와 우리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월례회 개최 

 

한국 교회는 90년대 후반부터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하자 끊임없이 미래에 대한 질문들을 던져왔다.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은 한결같이 현재 상태로는 위험하다는 결론으로 도출됐다. 너도나도 위기라고 아우성치는 한국 교회의 현 상황에 대해 목회자 스스로가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하는 자복하는 고백들이 한복협 월례회에서 쏟아졌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12일 강변교회(허태성 목사)에서 ‘한국 교회의 미래와 우리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월례회를 진행했다.

 

최근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된 이영훈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통해 ‘십자가 신앙의 회복’이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세상의 빛과 소금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갈라디아서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신앙고백이 돼야 한다”며 나 자신이 죽고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실 것, 그리고 부활신앙을 간직한 채 그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조언했다.

 

이 목사는 자신이 한기총 대표회장에 자원한 이유를 한국 교회의 개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을 시작으로 여러 연합단체들의 금권선거 등과 같은 모습이 다 사라져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심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길을 단호하게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고 김준곤 목사의 저서 『딸의 죽음, 그 존재의 제로점에서』에 나오는 딸이 세상을 떠나는 상황에서 김준곤 목사의 입에 찬양이 흘러나왔던 장면을 언급했다. 이 목사는 “딸의 죽음 앞에서 찬양을 부를 수 있었던 김준곤 목사님의 간증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의 고백이 되길 바란다”며 설교의 끝을 맺었다.

 

도덕성과 공동체성 회복으로 역전드라마 펼쳐야

 

한복협 중앙위원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는 이대로 그냥 흘러가면 한국 교회의 희망은 없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대형교회에서 일어난 각종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은 청년들이 교회에 등을 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런 와중에 프란시스코 교황의 방한은 국민들에게는 희망을, 한국 교회에는 위기감을 느끼게 했다.

 

손인웅 목사는 카톨릭의 국민적 호감도 상승을 교회의 신뢰성 하락으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평가절하하면서도 신앙과 일치된 삶을 살고 있는 프란시스코 교황의 개혁의지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손 목사는 “카톨릭은 복음을 회복하고 잘못된 교리나 사상을 고쳐나가면 우리와 같이 갈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카톨릭이 마리아승천미사를 한국에서 대대적으로 연 것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도 “사랑을 실천하면 구원받는다는 교리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 교회가 오직 믿음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사랑의 실천이 모자라다는 약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교회의 비관적인 전망에서 외적 요인으로는 갈수록 심해지는 출산율 감소와 경제성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적 요인들은 교회가 직접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교회가 컨트롤할 수 있는 내적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손 목사는 그 요인을 영성의 황폐화, 단절된 갱신운동, 공동체성의 약화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아예 희망이 없는 것일까? 손 목사는 오천년간 한민족의 가슴속에 심겨진 종교성을 근거로 “한국인의 종교문화의 깊은 뿌리와 열정에 불을 붙이면 그 가능성과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다운 교회, 예배다운 예배로

 

내년이면 한국 교회는 선교 130주년을 맞는다. 1972년 빌리그래함 전도집회와 1974년 열린 엑스폴로 74는 1995년까지 이어진 한국 교회 부흥의 시발점이 됐다. 하지만 그 이후 한국 교회는 더 이상 부흥의 역사를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2005년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종교 인구변동추이’에 따르면 그동안 막연하게 침체기에 들어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1.6%가 감소했다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한복협 중앙위원 최이우 목사(종교교회)는 “2007년 단기선교 팀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를 기점으로 ‘종교 편향’이라는 이름의 역차별을 받게 돼 선교의 자유가 위축됐고, 목회자세습과 교회지도자 과열선거, 불투명한 재정문제 등으로 한국 교회가 지향해야 할 좌표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다면 최 목사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무엇일까?

 

최 목사는 다섯 가지로 한국 교회가 밝은 미래로 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그 첫 번째가 복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영혼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핵심적인 진리이며 성경이 말하고자하는 핵심임을 지적한 최 목사는 교회가 복음의 진수를 믿는 믿음의 정도를 바로 이해하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존재의 변화, 신앙의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예배를 예배답게 하는 것이다. 단순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예배가 아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예배로 제대로 드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교회다운 교회가 되는 것이다. 교회는 주님의 십자가 피 값으로 사신 예수그리스도의 몸으로 사람들의 모임에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길을 따르는 예수님의 제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세상적인 출세나 성공을 바탕에 두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사는 삶이다.

 

마지막은 교회가 하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이 교훈을 믿지만, 우리는 이미 분열된 교회나 기관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억지로 하나 되게 할 수는 없다”며 성경의 가르침대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국 교회의 공통 이슈를 위해 서로 양보하고 힘을 하나로 모을 것을 주장했다.

 

목회자들이 바로서야 한국 교회 회복될 것

 

한국 교회만큼 목회자들의 권위와 영향력이 큰 곳은 없을 것이다. 한복협 부회장 전병금 목사(강남교회)는 한국 교회 위기의 주요 원인을 목회자들의 심각한 윤리적 일탈행위로 지목했다.

 

그동안 눈부시게 성장한 한국 교회를 외국 신학자 및 교역자들이 성장모델로써 벤치마킹하기에 바빴지만, 침체의 늪에 빠진 현 상황은 도덕성에 금이 간 목회자들로 인해 거의 회생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전병금 목사의 설명이다.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교회의 재정비리, 은퇴교역자들의 퇴직금 흥정, 대형교회의 목회세습, 목회자들의 성윤리, 십자군식 타종교 성역 침범 등의 문제는 모두 목회자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우리의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이대로 한탄하면서 대책 없이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하나님과 한국 사회 앞에 올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조적인 측면에서 한국 교회의 연합회를 속히 합쳐야 한다는 것이 전 목사의 주장이다. 전 목사는 한교연과 한기총을 거론하며 “교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교단 대표들이 모여 두 기관을 망라한 연합기구를 만들고 교회협과도 느슨하게라도 하나의 지붕 아래 두 기관이 협력하는 교회 갱신과 연합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길로 돌아서야……

 

지형은 목사(한복협중앙위원,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는 “세월호 참사 등을 비롯한 암울한 현 시대와 한국 교회는 거의 같은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세상과 닮아가는 것은 교계지도자들의 책임이라고 지적한 지 목사는 책임적 행동과 어떤 방식으로든 교회 회복을 위해 참여할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 목사는 기독교 본질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묵상, 한국교회가 걸어가는 이 사회와 오늘날의 세계에 대한 정확한 통찰, 신학의 재건 이상 세 가지를 해결 방법으로 제시했다. 지 목사는 끝으로 “한국 교회가 마땅히 걸어야 할 길을 걸어 그동안 다른 길을 걸은 것을 성찰하고 회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사 개혁이 시급하다

 

사단과 이단들, 그리고 안티크리스천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한국 교회 및 지도자들이 서로 분쟁을 일으키고 갈라지는 것이다.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 교회갱신협의회 대표회장)는 한국 교회가 불행히도 싸울 대상을 잘못 정한 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교회의 적들이 바라는 모습을 교과서처럼 답습하는 현 상황을 통탄했다.

 

이 목사는 지금이라도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잘못 선정한 싸움의 대상을 바로잡고 ‘목사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목회자 스스로 예수님을 바라보며 자신을 개혁해야 한다”며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질 것, 분열보다는 하나 됨에 힘쓸 것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민족 치유와 세상 변화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월드비전 이사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는 한국 교회를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에 비유했다.

 

진 목사는 느헤미야의 비전처럼 무너진 한국 교회를 재건하기 위한 '3N(North Korea, Next Generation, New Family)과 3G(Great Commission, Global Church, Godly Leaders)'라는 자신의 비전을 소개했다.

 

먼저 3N은 민족치유를 위한 비전이다. 그 첫 번째는 북한 땅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 즉 통일의 문제와 북한 동포, 그리고 탈북자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다. 3N의 두 번째는 바로 다음세대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주일학교 학생 수, 학교 폭력과 아동학대에 노출된 우리 주변의 많은 문제들을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다음세대를 향한 명확한 초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다문화 가정 등을 포함한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위한 사역이다. 

 

다음으로 3G는 세상변화를 위한 비전이다. 적극적인 선교(Great Commission), 세계교회를 이끄는 글로벌 교회(Global Church), 마지막으로 경건한 리더(Godly Leaders)가 3G에 해당한다. 

 

3N과 3G를 위해 진 목사는 같은 비전, 협력, 격려와 칭찬이라는 3가지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자가 속한 교회, 맡은 사역이 다르더라도 모두 힘을 내어 함께 같은 마음으로 나아가고, 그 맡은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며 서로 협력하는 것, 동역자들을 서로 격려해 아름다운 일을 이뤄나가는 것 등이 진 목사가 말하는 세 가지 원칙이다.

 

다음 한복협 월례회는 10월 10일 오전 7시 화평교회(이광태 목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범영수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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