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 부활절 예배…"예수가 여기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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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7-04-16 09: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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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다. 성도들은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4.16 가족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안산 세월호 분향소 옆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됐다.ⓒ데일리굿뉴스
"세월호의 아픔은 우리 모두의 것"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은 안산시 곳곳에는 별이 된 아이들과 일반인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노란 물결로 가득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드리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앞서 진행된 기억식에선,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이 한 마음이 되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시민들은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고, 진상규명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대선주자들은 세월호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 건설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전명선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으로 아프고 슬픈 날이다. 이같은 참사로 더이상 국민들이 희생당하지 않는 안전사회 건설이 필요하다"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유가족 대표로 기도한 이세자 장로(故 유예은 양 할머니)는 진실과 정의가 바로 서기를 소망했다.
이 장로는 "우리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예수, 죽음을 가로질러 부활의 소망으로 이끄시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며 "이제 우리 애통하는 이웃과 함께 울자. 정의 위에 꽃피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말씀을 전한 맑은샘교회 홍보연 목사는 "고통과 슬픔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고난 받는 이웃들을 위한 기도와 연대를 당부했다.
김형원 목사(하.나.의. 교회)와 김은미 목사(용산성광교회)의 집례로 시작된 성찬식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성찬위원으로 섬겨 그 의미를 더했다.
유가족들이 건네는 전병과 포도주를 받은 성도들은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묵상하며 9명의 미수습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했다.
한편, 이날 모인 부활절 헌금은 4.16가족협의회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준수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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