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일 목사 "한국 교회, 공공성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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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8-07-17 15:2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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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납세문제는 일단락 됐지만, 동성애문제, 종교적 군복무거부와 대체복무제 논의, 난민문제 등의 논의에서 기독교가 합리적인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오히려 배타적인 흑백논리로 대응하는 것도 공신력을 실추시킨다고 본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린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한목윤, 위원장 전병금 목사, 서기 정주채 목사) 주최 “한국교회의 위기와 미래” 세미나에서 채수일 목사(경동교회 담임목사, 전 한신대 총장)는 “한국교회의 위기와 공공성”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이렇게 지적했다.
한국 교회의 위기의 요인으로 내부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 고령화와 저출생에 따른 재정 압박, 교역자와 교인들의 갈등, 갈등의 중재와 해소 능력의 부재, 도농 교회 양극화 등과 함께 외부적으로는 교역자의 각종 스캔들, 교회 안의 성차별, 교권 다툼, 더 이상 자정능력을 상실한 교단, 교권주의와 교파분열, 대형교회 세습, 무분별한 해외 선교 등으로 인한 사회적 공신력의 상실 등을 지적하면서 이에 덧붙인 지적이다.
채 목사는 “한국교회의 도덕성 위기 현상이 교역자 개인, 혹은 일부 교회들의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한국 교회 위기의 근저에는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신학적 정체성의 위기가 놓여 있다.”고 분석하고 공공성의 시각에서 교회와 신학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작업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채 목사는 화석연료의 고갈, 물부족, 식량위기, 신자유주의적 빈부 양극화, 핵발전소, 생태계 파괴와 환경재난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지구적 과제 외에도 우리는 분단 현실이라는 민족 현실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된 한반도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로서 감당해야 할 공적 책임이 훨씬 더 복잡하고, 중층적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채 목사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문제가 된 한국교회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민족과 지구적 차원의 문제를 책임적으로 해결해 갈 때, 신앙의 공공성은 물로, 교회의 공공성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영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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