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개혁 1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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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7-02-14 11:5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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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교회 갱신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바른교회아카데미가 한국교회의 개혁 과제를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발제자들은 한국교회가 개혁되려면 목회자들의 윤리 회복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바른교회아카데미는 13일부터 14일까지 '종교개혁 500주년, 2017 한국교회 개혁과제'를 주제로 제21회 연구위원회 세미나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 개혁, 목회자 윤리 회복이 기장 시급"
바른교회아카데미(원장 이장호 목사)는 13~14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2017 한국교회 개혁과제’를 주제로 제21회 연구위원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시급히 개혁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목회자의 윤리 회복'을 꼽았다.
김판임 교수(세종대)는 “대형교회나 소형교회 할 것 없이 목회자의 부패는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교회 추방이나 파면과 같은 징계를 내림으로써 교회의 타락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년을 5년이나 남겨두고 조기 은퇴를 결정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던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원로목사)는 한국교회가 신학적 개혁보다 윤리적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며 자정능력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의 목회자들 세계에서 사기, 간음, 폭력, 살인 등 일어나지 않는 범죄가 없다"며 "윤리적 삶의 회복을 위해 전 교회적으로 갱신과 진정한 부흥운동이 일어나냐 한다"고 말했다.
"교회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 반영돼야"
전문가들은 교회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가 교단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경수 교수(장신대)는 “예장통합의 경우 총대만 1,500명이라 의사결정의 비효율성은 물론, 장소를 구하는 것조차 힘들고 제한적”이라며 “더욱이 여성 총대는 24명의 불과하고 청년, 장애인, 소수자를 대표하는 총대는 아예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장년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면 당연히 개선돼야 한다"며 "다양성과 포용성의 원칙에 따라 당회와 노회의 인적 구성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개교회주의의 병폐가 심해지는 가운데 목회자의 개인주의 극복과 공교회성의 회복을 위해 노회의 역할과 중요성이 복원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준수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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