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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교수 "한국교회, 성경 불감증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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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7-04-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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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교수, 한복협,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지적 

 

“루터가 번역한 신약성경은 1522년 5000부가 인쇄되었다. 비싸 가격에도 불구하고 3개월 만에 매진되었다. 1534년 출판된 독일어 성경전서는 루터가 사망할 때가지 12년 동안 10만 권이 팔렸다.” 

 

“루터와 칼뱅은 ‘모든 사람은 구원을 받아야 하고 구원을 받으려면 성경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글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주장하고 당시 통치자들에게 ‘모든 사람에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권고함으로 오늘날 일반화 된 보편교육의 효시가 되었다.”

 

‘종교개혁의 모토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라는 주제로 14일 오전 7시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화평홀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손봉호 교수가 한 말이다.

 

이날 주제발제는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 한복협 사회위원장), 김성영 교수(전 성결대 총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송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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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교수, 한복협 사회위원장) © 뉴스파워

 

<“오직 성경”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라는 주제발제에서 손봉호 교수는‘오직 성경으로만’에서“종교개혁의 핵심은 성경 권위의 회복이었다. ‘오직 은혜만으로’, ‘오직 믿음만으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등 다른 원칙들은 모두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한다.”며, “오직 성경만 믿음과 삶의 유일한 권위로 인정한 것은 그 때 상황으로는 혁명적이고 급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직 성경으로만의 원칙은 성경해석에도 적용되었다. 성경해석의 기준은 철학이론, 교황의 칙령, 공회의 결정에도 영향을 주었다. 또한 종교개혁 때문에 기독교가 구원의 복음을 전할 뿐 아니라 민주주의, 기본인권, 사회복지, 보편교육, 자연과학 등 현대 사회의 긍정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한국교회는 성경 불감증에 걸려 목회자 독제, 목회세습, 단체장 선거부정 등 성경의 가르침으로 전혀 정당화할 수 없는 일을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심지어 성경 주석을 무시해 버리는 설교자도 없지 않다. 2000여 년의 기독교 지성사를 무시하는 오만이며 어리석음”이라고 비판하고, “오직 성경 만으로의 정신에 좀 더 신실하고 충실하면 윤리적 실패 극복, 분열의 문제 등 한국 교회가 당면한 수많은 문제들 상당수가 해결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성영 교수는 <“오직 은혜”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 은혜의 양면성>에서 “은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롭게, 값없이 베푸신 사랑과 호의의 총칭이다. 은혜를 일반적인 것과 특별한 것으로 구분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구원과 생명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은혜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은혜는 일방적이고 값없으며 저항할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반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호적이고 값비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은혜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며,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감사로, 찬송으로, 기쁨으로, 사랑으로, 전도와 봉사와 섬김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러한 인간의 반응은 예배, 삶의 예배, 예배의 삶이라고 이해한다. 삶의 예배를 바로 살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은혜에 저항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와 여기 모인 종들은 개혁의 선진들이 부르짖는 오직 은혜의 깊은 뜻을 새롭게 되새기며, 은혜를 받고 은혜를 끼치는 예배의 삶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했다.

 

<“오직 믿음”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에서 박종화 목사는 ‘종교개혁 신학: 오직 믿음(sola fide)’에 대해 “인간은 오직 믿음으로만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받는다(롬 1:17). 믿음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고, 오직 그리스도가 죄지은 인간을 구원에 이르게 하시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여기서 “ ‘sola’(오직)는 의롭지 못한 것에 대한 ‘no’의 선언이다. 그것은 다양성 속의 하나 또는 소통하는 ‘만’으로서 유기체적 오직이라고 할 수 있다. ‘fide’(믿음)는 의로운 행함에 대해서 당연히 ‘yes’를 선언이며 행함이 있는 믿음”이라는 것.

 

믿음과 말씀선포의 관계에서는 “믿음의 원천은 복음 곧 ‘Kerugma Iesou Christou’(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 또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선포, 롬 16:25)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체가 되어 복음을 선포한다는 말”이라며, “믿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확신 있게 선포하며 항상 개혁하는 신앙인으로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인웅 목사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에서 ‘종교개혁의 모토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라는 주제로 “가톨릭교회가 성경의 권위보다 교회와 교권의 권위를 더 앞에 두고 구원의 조건으로 행위를 앞세워 면죄부를 팔았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을 약화시키는 죄를 범했다.”며, “무엇보다 오직 하나님께서 세세토록 홀로 받으셔야할 영광을 교황을 비롯한 사제들이 가로채는 죄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교회의 권위를 추락시키고 선교적 역량을 약화시킨 가장 큰 요인이 교회의 분열로 인한 죄악 때문이며, 교권에 눈이 어두운 지도자들 때문이었다.”고 지적하며, “이번 4월 16일 부활절연합예배 때 3개 연합기구가 하나의 연합기구로 복원되길 바란다. 교회일치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발제에 앞선 예배에서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가 ‘십자가의 신앙’이라는 제하로 설교하고, 기도회는 이재훈 목사, 여주봉 목사(용인포도나무교회 담임), 조득정 장로(다니엘교회)의 인도로 △한국교회의 각성과 회개운동을 위해, △한국교회의 도덕적 강성과 사랑을 위해 합심해 통성기도를 했다.

 

한편 5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는 12일 한국중앙교회(담임 임석순 목사)에서 ‘내가 사랑하고 돌보는 어린이들’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며, 임석순 목사,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담임),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 담임, 파이디온선교회 전 대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가 발제한다. 

 

윤지숙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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