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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예배 순서와 형식을 조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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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7-06-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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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에서 ‘전통적예배’로 돌아오는 추세 

한국 개신교회 예배순서는 설교와 성만찬의 조화 아닌 설교중심 · 은사와 경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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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의 순서는 형식에 치우치기 보다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구원의 영적 의미가 담겨 있어야 한다.     © 크리스찬투데이 

 

성도를 지칭할 때 다른 말로 예배자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는 성도의 삶에 있어서 그만큼 예배가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성도가 한주간의 예배를 어떻게 드렸나에 따라 한주간의 삶이 결정되어진다. 이 역시 예배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일까 전에는 교회를 예배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각 교회들 마다의 예배 순서를 보면 개 교회가 가지고 있는 신앙고백과 신앙의 특징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동안 미국과 한국의 많은 교회들 사이에서 시대의 유행을 따라 ‘구도자 예배’라는 소위 열린 예배 형식을 선호한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교회들이 적지 않지만 최근의 흐름 중의 하나는 이렇게 단순하고 현대적인 예배 순서를 좋아했던 교회들이 조금씩 전통적인 예배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열린예배는 전통적 예배에 적응을 힘들어 하는 젊은 세대나 초신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서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열린예배 형식을 지향하는 미국의 대형 교회들의 경우 낯선 감정을 최대한 제거하려는 노력으로 기독교적 상징을 제거했다. 기독교적 용어를 사용치 않고, 성례전을 실시하지 않는 교회도 있다. 예배당의 외곽이나 내부를 구도자들의 취향에 맞게 설정하고 드라마를 보여준다든지 또는 멀티미어를 즐겨 사용한다. 설교는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주제를 설정해 접근하는 방식이 강하다. 좀 더 가까이 한인 교회들의 경우에도 적지 않은 교회들이 묵도, 신앙고백, 교독문 등을 예배 때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

 

조기연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예배학)는 전통적 의미에서 볼 때 열린예배는 예배가 아닌 일종의 전도집회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조 교수는 “구도자 예배는 하나님을 위한 회중의 봉사가 목적이 아니라, 구도자를 위한 봉사 즉, 인간을 위한 인간의 봉사가 그 본질적 목적이다.

 

예배의 모든 행위는 대부분 무대에서 행해지고, 회중은 그저 의자에 깊숙이 앉아서 이러한 행위를 감상하게 된다. 회중이 예배에 참여한다고 보기보다는 구경한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다시 말해 고객 지향적인 예배라고 볼 수 있다”고 열린예배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실제로 하나님보다는 인간에게 더 초점이 맞춰진 열린예배의 파격에서 오는 문제점들이 부각되면서 인간중심적 예배에서 다시 하나님 중심적 예배로 돌아가려는 시도들이 늘어가고 있다.

 

한때 열린예배 형식을 도입해 예배를 드렸다가 다시 전통적 예배를 드리고 있는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S교회 L목사는 전통적 예배로의 귀환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한다. L목사는 “전통적 예배의 형식이 다소 진부해 보이는 면은 있지만 그 안에는 오랜 역사를 통해서 걸러진 신앙의 깊은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열린예배가 자유로워 보이고 트랜드해 보여 청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해 보았지만 예배 후에 느끼게 되는 영적인 공허감이 있었다. 지금은 다시 전통예배를 드리는데, 예배순서가 갖는 의미를 예배의 순서 때마다 성도들에게 상기시킨다. 예배순서에 대한 이해가 없을 때는 단순 반복으로 여겨 지루해 했지만 지금은 그런 성도들이 전혀 없다”며 예배순서의 의미를 성도들에게 교육시킬 것을 조언했다.

 

LA한인타운의 N교회 K목사 또한 성도들이 예배에 임할 때 전통예배의 순서가 가지는 의미를 늘 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예배는 묵도 또는 예배에의 부름으로 시작하는데 이것은 우리 예배의 시작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이 그러하듯 예배도 하나님의 부름으로 시작해서 하나님의 축복으로 끝나야 합니다.”

 

K목사는 이어 “묵도 혹은 예배에의 부름을 통해 예배에 들어온 성도들은 먼저 하나님 앞에 사도들이 고백했던 사도신경이 우리의 동일한 신앙임을 고백합니다. 이 고백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교독문을 통해 성도와 하나님과의 대화를 엽니다. 대화가 끝나면 성도들은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을 드리고 이어서 성도들의 마음을 담아 대표자가 나와 기도를 드립니다. 그러면 찬양과 기도를 받으신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설교입니다.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성도들은 말씀대로 살겠다는 헌신과 다짐의 찬양을 드리며, 받은바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헌금을 드립니다. 헌금은 모든 것이 주께로 왔음을 고백하고 주를 더욱 더 의지하여 오직 주의 은혜와 인도하심 가운데 살겠다는 믿음의 고백이자 선포입니다. 이제 그 믿음의 고백을 받으신 주님께서 성도들을 축복하시고 새 힘을 주신 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축복기도를 하시고 성도들은 다시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니다. 이것이 예배의 마지막인 축도입니다.”

 

미주한인교회의 대표적 교단인 해외한인장로회(KPCA)의 나성영락교회 주일 예배순서를 살펴보면 예배의 부름, 개회송, 찬송, 개회기도, 참회의시간, 신앙고백, 찬송, 대표기도, 성경봉독, 찬양대 찬양, 말씀, 찬송, 봉헌, 소식, 주기도문송, 축도의 순으로 철저하게 예장통합 측의 예배순서를 따르고 있다.

 

감리교의 경우 LA연합감리교회(UMC)의 예를 들면 입례찬양, 예배의 부름, 신앙고백, 경배 찬양, 대표기도, 성경봉독, 찬양, 환영과 광고, 설교, 봉헌기도, 봉헌찬양, 폐회찬양, 축도 등의 순으로 예배를 드린다.

 

미남침례회(SBC) 소속 로스앤젤레스 한인침례교회의 예를 들어 침례교 예배순서를 살펴보면 예배의 부름, 찬양, 대표기도, 환영/소식, 헌금, 찬양팀 찬양, 말씀, 초청/헌신, 찬양, 축도 순으로 장로교나 감리교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순서가 간소화되어 있다.

 

순복음 교단의 경우 순복음북미총회의 나성순복음교회는 예배로의 부름, 찬송, 신앙고백, 찬송, 대표기도, 성경봉독, 성가대 찬양, 통성기도, 설교, 통성기도, 헌금, 교회소식, 봉헌기도, 찬송, 축도의 순으로 예배를 드린다.

 

이상의 각 교단별 교회의 예를 볼 때 각 교단의 예식서를 근거로 한 예배순서의 기본 구조에는 크게 바뀌지 않은 느낌이다. 그러나 미주한인 개신교회의 예배순서는 교단마다 강조하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씩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단순한 구조를 가진 교단은 침례교단으로 침례교의 특성상 의식을 강조한 다른 교단들과는 달리 정형화된 예배순서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침례교회가 개교회적이며, 자발성 있는 특성에서 근거한다고 볼 수 있겠다.

 

장로교의 경우 하나님의 구속에 대한 예언과 성취, 그리고 구원 받은 자의 신앙고백과 경건한 삶의 표현을 강조한 예배순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규정된 틀로서 능동적인 행동으로의 참여라기보다는 반복적 행동에 의해 몸에 스며든 행동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정일웅 목사(전 총신대학교 총장)은 그의 저서 <기독교 예배학 개론>에서 “한국개신교회 예배순서에 나타난 특징은 설교와 성만찬의 조화 있는 예배라기 보다는 설교 중심의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예배인도자 중심의 예배와 은사와 경험을 강조하는 예배가 중심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기복적 종교심성과 초기 선교사들의 부흥회적 예배의 전수에 의한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NYSKC(예배회복운동)학회 학회장 윤사무엘 목사에 따르면 “현행 대부분 한국의 장로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의 순서는 개혁교회의 전통에서 비추어 볼 때 부족한 점이 많다. 예배의 경건성과 축제 분위기가 매우 약하다. 부흥회 순서와 같은 인상을 준다. 설교 위주로 되어 있고,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게 하는 성찬식이 거의 행해지지 않는다. 따라서 예배를 드리고 나면 장례식 참석하고난 기분이 들거나, 세상에서 천당에 갔다가 다시 세상에 내려오는 모습이다”라고 예배순서에 있어서의 아쉬움을 짚는다.

 

<성막영성>의 저자 송택규 목사(크리스천영성 대표)는 예배의 모든 순서는 하나님과 우리의 깊은 연합과 구원 서정의 단계라는 영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단언한다. “오늘날 교회에서 드려지는 모든 예배순서를 형식적으로 드린다면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예배의 순서 순서를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가 임재하시는 곳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예배를 드린다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은혜의 강물이 흐르고, 영적관계가 회복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다. 또한 우리에게는 예배를 통해 참 평화와 천국을 맛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예배의 분명한 과정을 성도들에게 가르쳐 줌으로써 신앙생활의 지표로 삼고 순서마다 비전을 가지고 바른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송금관 기자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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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미진님의 댓글

백미진 ()

열린예배를 잘못 이해하고 작성하신 기사군요. 열린예배보다는 전통예배에서의 회중참여가 훨씬 적죠. 열린예배의 특징을 지적하면서 "예배의 모든 행위는 대부분 무대에서 행해지고"라고 하셨는데 그럼 전통예배는 강대상이외에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나요?
둘째,  "회중은 그저 의자에 깊숙이 앉아서 이러한 행위를 감상하게 된다."라고 하셨는데 전통예배는 회중이 나서서 뭔가하는 부분이 있나요? 찬양을 하기위해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것이 답이라고 한다면 열린예배에서의 회중 참여도가 훨씬 높지요.
셋째, "회중이 예배에 참여한다고 보기보다는 구경한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 이 부분도 말이 안됩니다. 구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그럼 전통예배에서의 성도의 행동과 자세는 구경이 아니고 참여인가요?

전통예배와 열린 예배의 장단점을 제대로 비교하지 못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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