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모두 하나님의 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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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9-04-18 07:4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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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은 제39회 '장애인의 날'이다. 한국교회는 이를 맞아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 모든 이들을 품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아 섬김과 배려를 실천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8일 오후 1시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2019 장애인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데일리굿뉴스
장애인연합예배, 차별 없애기 '결단'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인식개선을 향한 외침이 커지고 있다. 근래 들어 차별로 인한 테러와 각종 범죄 등이 속속 전해지면서 차별과 소외없는 사회를 염원하는 마음까지 모아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가 장애인들을 위한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2019 장애인주일 연합예배'가 18일 오후 1시 서울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은혜 가운데 드려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가 주최한 이번 예배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500여 명이 참석해, 장애인을 비롯한 이 땅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협은 1989년 제38회 총회에서 장애인주일을 갖기로 합의한 이래 매년 장애인의 날 즈음되면 장애인들을 위한 연합예배를 드려왔다.
이날 예배에서는 류흥주 목사(NCCK 장애인소위원회 위원, 너와나의교회)가 '바라 엘로힘(하나님이 창조하셨다)'이란 제하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설파했다.
류 목사는 "하나님은 창조주요. 우리는 피조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목적과 섭리, 그리고 그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땅에 만연한 부정들은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 것들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 것"을 권면했다.
특히 류 목사는 청중들을 향해 '오늘날 세상 가운데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는 "이 땅은 지금 분노와 쾌락 속에 죽어가고 있다. 지금 가진 게 많아도 행복하지 않으니까 많은 이들이 쾌락을 쫓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난 자들이다. 천국의 소망을 품은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절망의 세상 가운데 부활의 하나님을 선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결단의 약속'을 다 같이 읽으며, “장애인 차별을 없애고 서로를 섬기는 아름다운 지체들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장애교우들이 교회봉사·행사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수화 설교 등의 편의를 제공하도록 힘쓸 것을 결단했다.
한편 장애인의 날은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장애인의 날이 본래 법정기념일로 제정되기 전까지는 민간단체에서 매년 4월 20일을 '재활의 날'로 지정해 이를 기념해왔다.
4월의 따뜻한 봄을 맞아 만물이 소생하는 것처럼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함이었다. 그 뜻과 취지를 이어가기 위해 <장애인복지법>에 의거해 1981년부터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오게 됐다.
최상경 ⓒ 데일리굿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