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신임총장 '이재서 교수'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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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9-04-13 09:3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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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영우 전 총장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총신대학교가 각고 끝에 새 수장을 들이게 됐다. 사실상 총장선출은 학내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만큼, 이를 기해 장기화된 논란을 불식시키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총신대학교 이사회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사당동 총신대 본관에서 신임총장을 선출했다.ⓒ데일리굿뉴스
최초의 비신학계열 출신 총장 나와
총신대학교 신임총장에 이재서 교수(사회복지학과)가 선출됐다. 총신대학교 이사회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사당동 총신대 대회의실에 모여 총장선출에 임했다. 중요한 사안인 만큼 분위기도 엄숙함 속에 진행됐다.
본격 투표에 앞서 이사회는 30분가량 비공개회의를 갖고 심도 깊게 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김영우 전 총장이 파면 처분에 대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여서 총장선출의 법적검토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이 파면 또는 해임이나 면직처분을 받은 경우, 소청심사를 하면 소청심사결정이 날 때까지 청구인의 후임자를 보충 발령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법적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이사회는 곧바로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다. 총신대 이사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서 교수와 이상원 교수의 면접을 마치고, 비밀투표에 들어갔다. 그 결과 이재서 교수가 만장일치로 신임총장에 선출됐다.
이 교수의 당선은 여러모로 총신 역사상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 시각장애인이자 비신학계열 교수출신이 총장에 오른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재서 교수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기쁠 따름”이라며 “학교의 정상화 핵심은 화합에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상처를 치유하고 모두가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도 학교 발전을 위해 학내 구성원들과 논의하고 합의하는 체제를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교수는 “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해 교단 대표뿐만 아니라 교수·학생·직원과 전문가들을 참여시킬 것”이라며 “학내 구성원들과 논의함으로써 학교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총장 정식 발령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 김영우 전 총장의 소청심사 결과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이승현 재단이사장은 "김 전 총장의 교원소청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선출과 임명은 별개인 걸로 법적 확인했다. 신임총장의 발령은 소청심사 결과 후에 하고 당분간 총장대행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전 총장의 소청이 받아들여진다면 긴급이사회를 열어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최상경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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