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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톨릭, 수십 년 간 '아동 성폭행'...조직적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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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18-08-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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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톨릭교회 성직자들이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적 학대를 수십 년 간 저지른 것이 밝혀졌다. 1천 여명의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사제들의 범죄를 가톨릭 교회가 오랫동안 조직적으로 은폐해 온 것도 확인됐다. 이는 미국 사회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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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펜실베니아 주(州) 검찰총장이 소집한 대배심은 지난 14일 가톨릭 성직자 아동성범죄 실태조사결과 발표에서 주 내 6개 가톨릭 교구 성직자 300여 명이 1천 명이 넘는 아동을 성폭행 한 사실을 밝혔다. 

 

가톨릭 성직자 3백여 명, 70년 넘도록 천 명 아이들 성폭행

 

"가톨릭교회 내 아동 성범죄에 관한 여러 보고들이 있었지만 이런 수준의 보고서는 지금까지 없었다."

 

2016년 미 펜실베니아 주(州) 검찰총장이 소집한 대배심은 지난 14일 가톨릭 성직자 아동성범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 내 6개 가톨릭 교구에서 성직자 300여 명이 1천 명이 넘는 아동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단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보고서는 1940년부터 70년에 걸친 내부자료를 18개월 동안 검토하고 성 학대 피해자와 목격자를 면담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춘기 이전 소년인 피해자들은 사제들의 변태적인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 사제들은 입원중인 7살 소녀를 성폭행하거나, 17살의 소녀를 임신시키는 등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단 사실도 확인돼 많은 이들의 분노가 일고 있다. 가톨릭교회는 문제를 일으킨 사제를 교정 시설로 잠시 보냈다가 복귀시키고선 피해자에게는 침묵을 강요한 것이다.

 

조쉬 샤피로 검찰총장은 "각 교구마다 주교들은 학대와 은폐를 진술하고 인정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비밀 문서 보관소의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 대부분은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가해자가 숨지는 등 법적 처벌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사제들의 아동 성 학대에 교황청 입 열다

 

이에 가톨릭 바티칸교황청은 사제들의 집단 아동성추행 사건이 공개 된지 이틀 후 공식 성명을 내놨다.

 

교황청은 '범죄 행위이자, 도덕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적시하지 않아 비판의 시선이 적지 않다.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런 끔찍한 범죄행위에 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두 가지"라면서 "부끄럽고 슬프다"라고 말했다.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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