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신학자의 외침…"그리스도 없는 기독교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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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8-04-11 05:5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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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난해한 신학적 내용들을 현대인들이 알기 쉽도록 전달하는 데 탁월한 개혁주의 신학자 마이클 호튼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교)가 기독교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한편 한국교회에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했다. 한국교회가 각종 암울한 현실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외친 호튼 교수의 메시지는 신앙생활을 점검하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게 했다.
▲마이클 호튼 교수가 9일 경기도 안양시 열린교회에서 강연을 진행했다.ⓒ데일리굿뉴스
"기독교 신앙의 핵심...오직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는 것'
현재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개혁주의 신학자 마이클 호튼 교수가 9일 경기도 안양시 열린교회(김남준 목사)에서 한국교회 성도들과 만났다.
그는 '개혁주의'에 뿌리내린 신학자답게 탄탄한 교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호튼 교수는 기독교가 쇠퇴하고 있는 현상을 기독교의 세속화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를 설명함에 있어 찰스 피니(Charles G. Finney, 1792-1875)를 예로 들었다.
찰스 피니는 미국 기독교 역사에서 위대한 부흥운동을 주도한 사역자로, 호튼 교수는 "미국의 2차 대각성 운동을 이끈 찰스 피니였지만, 원죄와 그리스도의 대속죽음 등 기독교 핵심을 부정한 인물이었다"며 "그는 거듭남을 기적적인 사건이 아닌 우리가 얼마나 순종하는 가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간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그리스도인들 역시 믿음을 어떠한 방법론에 의해 도달할 수 있는 결과라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믿음이 생기고 결과가 생긴다고 생각한다"면서 "신앙심이 곧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진다고 정의하는 것이 내적인 세속화에 해당한다. 이를 경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독교의 두드러진 문제로 그리스도인들의 무지를 언급했다. 실제로 불가지론자와 유대인, 몰몬교인들이 기독교의 핵심 가르침 및 역사에 대한 지식이 기독교인들을 능가한다는 결과가 최근 퓨리서치센터의 보고를 통해 드러났다.
호튼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이 믿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에도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무지는 결국 종교를 믿지 않는 자들의 증가로 귀결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젊은이들의 무지는 어떤 특정 교파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두의 공통분모로, 스스로를 믿으며 자기를 보고 만족을 얻는 신앙이 팽배해지고 있다. 그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자동판매기의 버튼만 누르면 뽑을 수 있다는 것처럼 믿고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젊은이들의 영적인 훈련보다 그들의 기호에 맞추려 하는 기성세대의 자세에서 비롯된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호튼 교수는 "한 세대가 복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무엇이 중요한지 논하면서도 거기서 복음은 누락되게 된다"면서 "복음은 당연하게 전제되는 것이 아니다.이 세상에게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소망으로 젊은이들의 기호에만 맞추려는 자세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마이클 호튼 교수는 그리스도가 없는 교회의 문제를 나열하는 것으로 '그리스도로 꽉찬 기독교'의 필요성을 한국교회에 인식하게 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지은 죄를 하나님께 속죄하고 나를 깨끗하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엄청난 죄인들인 것을 고백하며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자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시대를 새로이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결론 지었다.
최상경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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