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금지 나라 러시아, '월드컵전도'로 복음의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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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18-06-25 09:2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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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활동에 규제가 심한 국가 러시아에서 선교단체 미션유라시아가 2018 러시아 축구 월드컵을 발판 삼아 러시아 삼백 만 명에게 복음을 전파한다.
▲미션유라시아는 2018 러시아 축구월드컵 개최 지역에 위치한 250여 개 복음주의교회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축구 팬들에게 월드컵 생중계를 교회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장소를 개방했다.
러 교회에서 축구 생중계…'3백 만' 에게 복음 전파
1991년 소비에트연방 해체 후 구 공산권 복음화를 위해 설립된 선교단체 미션유라시아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2018 러시아 축구월드컵 개최 지역에 위치한 250여 개 복음주의교회를 월드컵 관람 장소로 개방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 모아 복음을 전하기 위한 선교 전략이다.
미션유라시아의 세르게이 라쿠바 총재는 미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교회에 가까이 하기 어려웠던 시민들도 월드컵 관람을 위해 교회에 찾아오면 복음의 문이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면서 "전세계 축구 팬들이 자국의 대표선수 승리를 위해 행운을 빌고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더 나아가 또 다른 결과를 소망하며 기도의 손을 같이 모으자"고 제안했다.
세르게이 총재는 이어 "전 세계 기독교인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라면서 "하나님이 이 캠페인을 사용하셔서 러시아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교 운동에는 400여 교회가 연합해 힘을 싣는다. 월드컵 기간 동안 460만 권의 성경과 특별판 신약 10만 권이 러시아어로 배부되고 신약 성경에는 QR코드가 포함 돼 있어 애플리케이션 연결이 가능하다.
미션유라시아는 이와 같은 방식의 선교를 통해 전 세계 축구 팬 3 백만 명이 복음을 접하고 천 8백 가정이 성경공부를 하는 열매가 맺어지길 바라고 있다.
미션유라시아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러시아 루니치킨 목사는 "이와 같이 중요한 전도 도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면서 "덕분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언젠가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였는지를 드러내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016년 테러방지법에 서명하면서 당국은 정부가 승인한 장소가 아닌 곳에서 기독교인이 예배를 드리는 것을 금지해 왔다. 이를 어긴 일부 교회 지도자들이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러시아 한누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 상황은 1929년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때와 비슷하다. 당시 신앙고백이 교회 안에서만 가능했다"면서 "러시아 테러방지법은 포스트소비에트 역사상 가장 제한적인 법률 중 하나로서 이전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라고 러시아에서 선교활동이 심하게 규제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미션유라시아는 미국과 캐나다에 지국을 마련하고 있으며 러시아미니스트리에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유라시아 열 세개 국가와 이스라엘에 있는 교회를 훈련하고 지원해주는 초교파 복음주의 선교기관이다.
박혜정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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