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대신, 신임 총회장에 장종현 목사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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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9-09-02 12:0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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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9월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정기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가장 먼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이 총회의 시작을 알렸다. 올 정기총회는 이주훈 총회장과 류춘배 제2부총회장을 제외하고 모든 임원들의 직위가 상실한 채 열린 것으로 교단 봉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교단 내홍 속 총회장 선출, 정상화 다짐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이 2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제 42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개회 전부터 교단 내홍으로 잡음이 일며 진통이 예상됐다. 내홍의 원인은 구 백석 구 대신 통합 후 해묵은 과제였던 총회 '세계선교회' 조직을 둘러싼 갈등이다.
2015년 백석과 대신의 교단이 통합한 뒤 대신세계선교회와 백석선교위원회 사이에 기구의 성격 차이로 두 기관의 이해당사자들은 갈등을 빚어왔다. 그 과정에서 지난 41회기 동안 고소고발이 난무, 사회법 소송으로 번지며 현직 부총회장과 서기가 '제명 출교'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이주훈 총회장은 개회 예배에서 "분란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책임자로서 책임을 감당하지 못한 죄가 크다"는 이야기로 설교를 대신했다.
무엇보다 총회 재판국의 치리가 임원 전체로 확대, 임원회의 파행을 낳으며 임원회 구성여부는 이번 총회의 핵심이었다.
당초 임원선거의 진행이 불투명했지만, 다소 순조로운 분위기 속에 신임 총회장으로 장종현 목사(백석대 총장)가 추대됐다.
장종현 신임 총회장은 "부족한 사람을 총회장으로 추대해준데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총회가 이토록 어려움을 겪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총회 모든 헌법과 규칙을 초월해 총회정상화를 위한 사면·복권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한을 위임받은 장 신임 총회장은 행정정지 된 인천·대전노회의 조치를 해제, 총회 문제를 사회법까지 가져간 3명의 인사들을 사면복권시키면서 사태 수습의 의지를 보였다.
장 신임 총장은 "교단 헌법이 무너지면 총회가 무너진다"며 "사회법의 잣대가 들어오는 순간 교단이 어지러워 진다. 사회법보다 교단 헌법이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을 원칙으로 세우자"고 밝혔다.
총회 문제를 사회법에 끌고간 인사들이 앞으로 나와 사과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들은 "면직을 당한 상황에서 목회는 계속 해야겠고 어쩔 수 없이 세상 법정으로 갔다. 심려끼쳐 드린 데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목사부총회장에는 류춘배 목사(화성정남중앙교회)가 장로부총회장에는 안문기 장로(성남성안교회)가 선임됐다. 여타 임원은 총회장과 부총회장에게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예장 백석대신 정기총회는 3일과 4일 양일간 더 이어지며 3일에는 교단 명칭 변경 등 주요 안건들을 다룬다.
최상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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