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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경 개작' 추진 입증할 문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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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18-11-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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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기독교에 사회주의 사상을 배양하기 위한 일환으로 '성경 개작'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주장을 입증하는 문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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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문서. (사진제공=차이나에이드)

 

"국영교회 목회자와 학자에 성경 새롭게 연구 지시"

 

중국 기독교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 Aid) 설립자 밥 푸 목사는 지난달 미국의회에서 "중국이 성경을 다시 기록할 목적으로 국영 교회 조직과 공조하고 있다"며 "기독교를 사회주의화 하려는 중국 정부의 5개년 계획 일부"라고 주장했다.  

 

최근 이 같은 주장을 입증하는 문서가 공개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에릭 폴리·폴리 현숙 공동대표, 이하 한국VOA)는 "중국 내부 소식통을 통해, 중국이 성경을 다시 기록할 계획임을 증명하는 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최근 산둥신학연구센터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국영교회 목회자와 학자들에게 성경 본문 연구를 지시했다는 게 이 문서의 주요 내용이다. 순교자의소리에 따르면,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배포된 문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 오늘날의 성경은 기독교가 시작된 시점이 아니라 수백 년이 지난 뒤에 권위를 인정 받았다. 초대교회 교부들은 성경을 선별하여 번역하고 4세기 사회에 맞추어 각색했다.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성경으로 공인한 책들조차 다르고 번역도 다르다.

 

▣ 예수님은 유대교 국가에서 태어났으므로 유대 ‘율법’을 바탕으로 가르쳤다. 그러나 예수님이 고대 중국에서 태어났다면, 공자나 도교의 경전으로 가르쳤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인으로서, 조상들의 빼어난 철학과 이론을 망각하면 안 된다. 중국의 새로운 성경에는 중국의 전통적인 이론이 포함되어야 한다.

 

▣ 중국의 새로운 성경에는 중국의 문화적 표현들과 어휘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 위대한 중국의 이 새 시대에는 기독교인들이 믿는 교리도 새 시대의 필요와 관점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 기독교인은 중국의 전통 문화로 물든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

 

▣ 기독교인은 성경을 읽고 기도해야 할 뿐 아니라 정치 학습, 야외 운동, 그림 그리기, 춤 추기 같은 활동도 해야 한다.

 

▣ 중국의 문화를 배경으로 성경의 진리를 가르쳐야 한다.

 

▣ 중국의 새로운 성경은 사회주의 핵심 가치와 일치하고 중국 공산당 강령과 결합해야 한다.

 

▣ 중국의 새로운 성경은 성경에 등장하는 봉건적 미신을 제거하여 없애고 합리적인 과학을 받아들여야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 정부의 인가를 받은 국영 교회들은 중국 정부를 찬양하는 노래를 하고, 중국의 우월성에 관한 설교를 해야 하며, 십자가 대신에 시진핑 초상화를 걸어야 한다"면서 "이를 거부하기 위해 중국에 있는 교회들이 지하로 내려가고 있다. 중국의 지하교회를 지원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한국교회에 촉구했다.  

 

최상경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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