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섬김·화해의 성탄 되길"…한국교회 성탄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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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8-12-20 08:1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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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왕으로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절이 다가온 가운데 연합기관 및 교단들이 일제히 성탄메시지를 발표했다. 올해는 차별과 혐오 등 갈등으로 얼룩졌던 한 해였던 만큼 한국교회의 사랑과 섬김, 나눔의 실천이 강조됐다.
▲성탄절을 앞두고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들이 성탄 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
"성탄절, 갈등과 분열의 시대 평화 노래하자"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이승희·박종철·김성복, 이하 한교총)은 "성탄절을 맞아 아기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온 땅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원한다"며 "성탄의 기쁨을 통해 이 땅에 새로운 삶의 길이 열리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가난한 이들은 상대적인 빈곤으로 고통 당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앞세우고 서로 비난하며 적대시하기도 한다. 한국교회는 가난하고 외로운 이들, 병들고 지친 이들, 인생의 무게에 눌린 이들을 치유하고 위로하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야 한다"고 권면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이하 한기총)는 "말구유에서 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모습은 온유와 겸손이며 섬김과 낮아짐이었다"며 "주님의 모습을 온전히 닮아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한기총은 "성탄을 맞아 예수님께서 보이신 십자가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며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그 아들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깊이 되새길 수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이하 교회협)도 "2018년은 분단과 냉전, 혐오와 차별의 어둠을 밝히는 평화의 빛에 대한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깊은 해였다"며 "예수님의 탄생은 이 땅에 평화를 시작할 기적의 사건이며 생명의 근원임"을 강조했다.
교회협은 이어 "평화의 빛과 상관없어 보이는 이 어둡고 허무한 시대의 묘사들 앞에서, 우리는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과 눈물을 먼저 만나야 한다"면서 "평화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는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님을 따라 우리의 시간의 한계를 넘어 주님의 평화를 노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기감·한장총 등 교단들 "이 시대 희망 전해야"
각 교단 대표들도 성탄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현실을 타개하기를 바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전계헌 목사는 "주님은 진정한 화해자이자 진정한 섬김의 왕이셨다"며 "어두운 곳, 막힌 곳, 눈물이 있는 곳이 있다면 평화의 왕의 제자로서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자. 총회도 주님을 따라 모두를 위해 기도하는 따뜻한 손이 되는 그 길을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은 성탄절에 대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 낮고 낮은 말구유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이 시대를 향한 교회의 역할과 사명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기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려운 시기다. 이웃에 대한 배려와 격려로 모든 국민들의 얼굴에서 환한 미소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송태섭 대표회장도 "한국교회가 이번 성탄절을 기쁘게 맞이하며 어둠을 밝히는 이 시대의 희망이 돼야 한다"면서 "사회 곳곳에서 떡을 나누시는 예수님의 사랑 정신을 본받아 우리도 나눔 실천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경제문제와 인구절벽시대에 대한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이 때에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고 정신을 차리고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상경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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