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호 선교사 "한국선교, 패러다임 이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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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4-02-05 07:2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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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호 선교사 "한국선교, 패러다임 이동해야"
한국 선교의 현재 상황 진단하고 향후 과제 제시
오늘날 기독교는 최근까지 일반화된 틀이었던 서구의 크리스텐덤 시대에사 탈식민지화, 탈서구 시대를 지나고 세계 기독교시대로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교도 패러다임의 변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 미션파트너스 대표 겸 한국로잔 부위원장을 맡은 선교전문가 한철호 선교사는 지난해 12월 5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륨 B관에서 주최한 모임에서 한국 선교의 현상과 과제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 뉴스파워
미션파트너스 대표 겸 한국로잔 부위원장을 맡은 선교전문가 한철호 선교사는 지난해 12월 5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륨 B관에서 주최한 모임에서 한국 선교의 현상과 과제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한 선교사는 “2000년 경 한국 파송 선교사의 수가 미국에 이어 세계 선교사 수 2위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회자되면서 세계교회는 한국선교의 성장을 감탄해 하면서 동시에 한국선교를 평가하기 시작했다.”며 세계교회가 보는 한국 선교사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를 소개했다.
한 선교사가 제시한 한국 선교사에 대한 장점은 ▶활동력 그러나 단순하고 전략부재) ▶주요 미전도지역과 문화/지리적 근접 ▶영적 전투에 대한 이해력 ▶좋은 신학교육 ▶희생적 헌신 ▶전도에 대한 열정 ▶신학적 확신과 성경 지지 ▶파송교회의 기도와 재정의 강력한 지원 ▶어려운 상황에서의 생존력 등이다.
또한 한국 선교사에 대한 단점은 ▶네트웤과 파트너십 ▶다문화에 대한 민감성 ▶현장에서의 협력 ▶전략적 사고를 위한 전세계적 생각을 가진 다음세대의 출현 ▶과도한 교단 혹은 지역교회 중심 ▶강력한 신학적 확신으로 인한 유연성 부재 ▶일과 소명에 대한 신학 부재 ▶저돌적이지만 단단한 내실 부재 ▶예비 선교사 훈련과 현장 경험의 적절성 등이다.
한 선교사는 “선교지와 세계 교회로부터 받은 이런 평가가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판단해 볼 때 개선되어 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라며 “상당한 시간 동안 한국 선교가 다양한 변화를 모색했지만, 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패러다임의 이동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 선교사는 ‘한국 선교의 패러다임 이동’과 관련 “선교는 단지 멀리 가는 것이 아닌 문화의 경계를 넘어가야 한다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교가 헤외로 가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넘어가는 것 혹은 문화가 교차하는 과정에서 복음이 전파되는 것이라는 점을 여전히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선교는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로 가느냐의 문제”라며 “이 변화를 초대교회가 인식했고(행10:21), 근현대 선교운동에서 종족중심의 선교운동을 재발견했고, 그리고 오늘날 움직이는 사람들 시대를 통해서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복음을 전하려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 사람과 그가 속한 공동체의 문화, 사상, 종교, 역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또 “근현대 선교를 주도했던 서구의 크리스텐덤 방식, 즉 힘에 의한 선교는 복음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당시 서구 사회 흐름을 수용하며 일어난 현상”이라며 “앤드류 윌스가 언급한대로 문화의 포로이자 해방자로서의 복음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서구에 의해 형성된 힘에 의한 선교는 우리가 벗어야 할 선교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선교는 오히려 연약한 자, 고난받는 자, 정복당한 자에 의해서 이뤄졌으며,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가 중심부를 바꾸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한 선교사는 “한국 선교는 무엇이 성공적인 선교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며 “한국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지 않거나 교회의 부흥이 일어나지 않는 한 교회와 선교의 회복과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 선교의 성장과 성숙을 다른 방식으로 계측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교사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 한국 선교가 성장하거나 성숙해진 증거라는 과거의 잣대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결국 우리는 선교의 주인이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또한 선지자적 혹은 예언자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 선교사는 “한국 선교의 패러다임 이동을 위해서는 현재의 선교를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점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대적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였는가를 함께 성찰하고, 돌이키고, 새롭게 하여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선교 실천을 위한 제안을 했다.
그는 “선교는 거룩이다. 선교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 이상의 것”이라며 “하나님의 선교는 거룩과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일”이라며 하나님의 선교에 초대된 우리 또한 거룩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세상에 대한 사랑의 실천에 참여하는 선교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우리 가운데 이미 와 있는 세계 기독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인식 그리고 그 안에서 한국 선교사에 대한 반추와 본질적인 변화를 위해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세계교회와의 협력을 이뤄갈 갓인가 등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 선교에 주어졌던 세계 복음화의 과업 중에서 돌파하지 못했던 지역과 영역 혹은 사상과 문화는 어떤 것들이며 그 이유를 확인 후 평가를 거쳐 수정하고, 실제적 돌파를 위한 모델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내외 선교 환경의 변화에 따른 각 영역에서 최선의 실천을 모색할 분야로는 ▶다음세대 선교동원 ▶디아스포라 ▶디지털시대와 선교 ▶변화 속의 선교단체 ▶변화하는 여성 선교사 ▶선교적 교회로 가는 로드맵 ▶자신학화 ▶전방개척선교 ▶직업과 선교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 등을 제시했다.
한 선교사는 “좋은 교회가 좋은 선교를 할 수 있고, 선교가 교회를 탄생하게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교회가 좋은 교회손교를 해 간다면 그 결과 한국교회가 좋은 교회로 성장하는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선교사는 “한국선교는 이전과 달리 선교지에서 선교국으로 변해가는 다수 세계의 교회와 함께 동역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힘을 가지고 주도하는 선교가 아니라 친구가 되고 협력하고 섬기는 선교가 되어 그들의 교회가 그들의 손에 의해서 배가되는 일에 동참하는 선교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한 선교는 “이것을 위해 다시 성경의 원리로 돌아가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예수를 세상에 보낸 방법(요20:21)은 성육신이다. 성육신은 겸손과 포기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김현성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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