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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달린 맥도날드, '신성모독' 논란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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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19-01-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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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 박물관에 전시된 한 조각상이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캐릭터를 예수로 형상화해 십자가에 매단 이 작품은 폭력시위에 이어 종교갈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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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이파 박물관에 전시된 '맥지저스' 조각상.

 

격렬한 시위 끝에…'맥지저스' 조각상 철거된다

 

미국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의 캐릭터, 로널드 맥도날드가 마치 예수처럼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조각품 '맥지저스'가 기독교인들의 강력한 항의에 의해 철수될 계획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현지시간 17일, "박물관 측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작품 전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시 관계자와 교회 지도자들과의 협의를 거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조각상은 핀란드 예술가 자니 라이노넨이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 8월부터 이스라엘 북서부 도시 하이파에 있는 하이파 박물관에 전시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맥지저스’를 담은 사진이 퍼지면서 종교 갈등으로 번지게 됐다.

 

하이파 시장인 에이낫 칼리쉬 로템은 "교회 지도자들과 협의를 거쳐 맥지저스 조각품 철회 결정이 내려졌다"며 "가능한 한 빨리 제거되고 반환될 것"이라며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작품은 핀란드 박물관에서 빌려온 것이며 이달 말 반환될 예정이었다.

 

이날 지역교회 자문위원인 와디 아부 나사르는 "오늘 승자는 하이파의 사람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유대교도가 절대 다수인 국가다. 인구의 약 2%에 달하는 소수 아랍계 기독교인들은 해당 조각상이 신성모독이라며 공분했다. 박물관 앞에서는 작품의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폭력 시위까지 벌어졌다. 지난주 박물관 출입을 막아 선 경찰과 시위대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경찰 3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윤인경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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