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일간지 등 매체 통해 노출 노골화…어떤 의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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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9-06-05 08: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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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간지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신천지 홍보 기사를 접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신천지는 앞서 단체 자체의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활동해왔지만 이제는 단체명만 바꿨을뿐 이만희 대표가 전면에 나서 적극적으로 노출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자칫 공익단체의 선한 행사로만 받아들일 수 있어 한국교회 성도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신천지가 위장단체를 일반 매체를 통해 홍보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고 포교를 위한 발판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5월 30일자 일간지에 실린 신천지 관련 홍보 기사. ⓒ데일리굿뉴스
자주 노출함으로써 경계 허무는 전략
며칠 전 신천지는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세계평화선언문 선포 6주년 기념식 및 걷기대회를 진행하고 3만 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는 내용을 주요 일간지 등에 1면 전체 분량으로 기사화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매우 공익적이다. 평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고,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국제법' 제정에 앞장서겠다는 말인데 그 속엔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의 단체라는 걸 홍보하고 있다. '신천지'라는 본래 그들의 정체는 숨기고 평화운동을 하는 단체라는 걸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각인시키는 모습이다.
언론을 이용해 신천지 유관단체를 홍보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제 더이상 낯선 내용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독자가 알게 모르게 내용에 익숙해지다보니 긍정적인 단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기사내용에 경계를 풀 수 밖에 없다.
잊을만하면 한번씩 보도되는 신천지의 전략에 대책은 없을까.
신천지는 교주 이만희를 신격화하고 가정 파괴와 감금, 폭행 등 심각한 사회·윤리적 문제를 일으켜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는 이미 1990년대에 이단·사이비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단 상담 전문가 신현욱 목사(구리 초대교회)는 "신천지가 일반 매체를 통해 홍보하는 것은 평화활도을 내세워서 HWPL 단체 자체의 신뢰도를 높이고 포교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전부터 계속 해왔던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신 목사는 이어 "이만희 교주가 금전적인 부분에 아주 인색한 사람인데 최근 매체를 통한 홍보에 많은 지출을 하는 이유는 전도전략, 포교전략에 기대하는 것보다 상당히 효과가 있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기독 언론은 성도들이 접하지만 비신자들이 접하는 유일한 창구인 일반 매체를 통해 홍보함으로써 비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포교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구리이단상담소에 따르면 포교대상이 기신자에게 집중됐던 초창기에 비해 지금은 신천지에 유입되는 사람들의 60%가 비신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신현욱 목사는 "교회가 성도들에게는 신천지에 유입되는 경로라든지, 예방법 등을 빨리 알려줘야 하고, 비신자들에게는 플래카드를 붙인다거나 일반 신문, 탐사보도 프로그램들을 통해 신천지의 위험성을 알리는게 최선의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현근 기자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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