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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예배를?...드라이브 인 예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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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0-04-0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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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예배나 가정예배로 전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극장처럼 차 안에서 예배하는 일명 '드라이브 인' 예배를 도입한 교회가 있어 찾아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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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드라이브 인' 예배를 위해 용인제일교회 주차장을 찾은 차량들 ⓒ데일리굿뉴스 

 

'드라이브 인' 예배로 코로나 출구 찾는 교회들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용인제일교회. 5일 오전 예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차량이 하나둘 교회 앞 주차장으로 모여든다. 하지만, 사람들은 차 밖으로 나오지 않고 차 안에서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다.

 

용인제일교회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렇게 '드라이브 인' 예배 방식을 도입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교회 앞 주차장이 북적거리는데 반해, 교회 안 복도는 조용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목회자와 찬양팀 등 예배 생중계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 예배당을 출입하며, 온라인으로 예배를 송출한다.

 

용인제일교회 임병선 목사는 "우리가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생각을 갖는다"며 "한 주에 한 번 교회 마당에서 예배를 드리면 그만큼 심리적인 거리들이 조금 더 가까워지고 담임목사와 성도들의 거리도 가까워질 것이란 생각에 드라이브 인 예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평소에는 3천여 명의 성도들이 모이지만 이날은 약 80대의 차량이 교회 앞 마당을 찾았다. 대부분이 가족단위다. 예배 중간, 열린 창문 사이로 성도들의 찬양과 기도 소리가 차 밖으로까지 들리기도 한다.

 

성도들은 "모두가 함께 모여 예배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라도 교회를 찾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채일권 집사는 "처음에 한 2주 정도는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 예배했는데, 은혜롭고 감사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뭔가 허전하고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며 "교회에서 드라이브 인 예배를 준비해줘서 이렇게 나와서 현장에서 교회를 바라보면서 기도하고 예배하니까 더 큰 은혜가 넘친다"고 말했다.

 

양민희 집사는 "처음에 영상 예배 드릴 때 조금 허무한 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배를 향해 더욱 갈급해지지는 마음이 있었는데 교회 앞 주차장에서라도 예배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예배를 마친 성도들은 차 안에서 마스크를 쓴 상태로 마중 나온 목회자들과 멀리서나마 안부를 묻는다. 서로 악수는 할 수 없지만, 눈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교회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전환했고, 성도 간 모임도 중단됐다. 하지만, 하루 속히 코로나 사태가 종식돼 다시 함께 모여 예배하는 자리를 기대하는 성도들의 마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혜인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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