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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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1-04-05 06:2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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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 교단장 등 700여 명 참석
2021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에서 보수와 진보 교단장과 연합기관장, 목회자와 성도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감독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에서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대표기도를 통해 “우리는 부활의 능력으로 새사람이 되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사랑운동, 생명운동, 회개운동을 왕성하게 일으키지 못했고, 우리들의 삶의 터전은 자살, 낙태, 살인, 성폭력, 동성애, 아동과 노인학대로 사회 생명력이 급속히 악화되었다.”고 참회했다.
또한 “대기오염, 오폐수방류, 지구온난화, 무분별한 개발, 동물학대, 생태계 파괴로 자연조차 신음하고 있다.”며 “우리들은 창조질서를 회복하지 못하고, 만물에 대한 청지기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고 참회했다.
한 목사는 “한국교회가 장애우, 노약자, 노숙인, 미혼모, 새터민, 이주노동자, 난민들을 정성을 다해 돌보며, 우리 삶의 태도와 가치관이 새롭게 변화되어 위기 속에서 부활의 희망을 보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했다.
찬양은 지난 2018년 12월 22일 사랑의교회 창립 40주년 기념 메시아 대연주회에서 7,000여 명의 찬양했던 ‘할렐루야’ 영상으로 대신했다.
예장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에스겔 37장 7-19절과 로마서 1장2-4절을 본문으로 “부활 신앙이 희망입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갈등과 고통의 현장에 화해와 치유를 주신다.”고 강조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은 개인의 영혼을 구원하고, 사회의 갈등을 넘어서게 한다. 부활 신앙이 나라와 민족의 희망이며, 남북의 화해와 평화이며, 온 세계가 걸어갈 미래”라고 선포했다.
신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자연을 파괴하고 기후환경을 무시한 인간의 탐욕과 무지가 낳은 결과”라며 “우리가 던진 부메랑이 코로나로 돌아와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인간의 무능과 무지를 고백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변화로 인해서 교세 감소를 겪고 있다. 인구절벽으로 인한 저출산이나 고령화, 다문화화 되는 사회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성애로 대표되는 세속화도 만만치 않다.”며 “그동안 우리는 성경 말씀에 온전하게 따르지 못하고,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지 못했다. 겸손과 자기 비움의 길을 걷지 못했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지 못했다. 교회의 공교회성을 지키는 일과 사회의 공공성을 세우는 일에 충분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신 목사는 “우리는 지금까지의 삶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순종을 다시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십자가의 죽음을 넘어서는 은총이다. 여기에 참된 회복의 길이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에스겔 37장 10절 이후의 마른 뼈의 환상을 설명하면서 “마른 뼈의 환상은 개인의 부활을 넘어서는 일대 사건”이라며 “그것은 민족의 부활이며, 남북 이스라엘과 유다의 하나 됨의 부활이며, 나아가 온 세계의 평화를 위한 부활”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나라의 미래가 남북관계에 달려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화해와 평화로써 상생하는 것이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사는 길이다. 빈익빈 부익부의 무한 경쟁으로는 세계의 미래를 열 수 없다. 상생의 정신으로 경제와 정체를 세우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부활신앙으로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결단하며 바른 방향으로 돌이키자.”고 도전하고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으로의 삶을 살며, 예배의 은혜가 일상과 인격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순종하자.”고 말했다.
이어진 특별기도는 박병화 목사(예장합신 총회장)가 ‘나라의 안정과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하여’, 이건희 목사(기장 총회장)가 ‘코로나19의 종식과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하여’, 양일호 목사(예장백대신 총회장)가 ‘나라와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하여’, 이원해 목사(예장한영 총회장)가 ‘한국교회의 신앙회복과 사회적 책임을 위하여’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환영과 결단의 시간을 진행했다.
대회장 소강석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예장합동 총회장)는 대회사를 통해 파라볼라노이 정신을 강조했다.
소 목사는 “AD 251년 경 알렉산드리아 지역에 키프라니우스라는 역병이 창궐하여 인구의 3분의 2가 죽음을 맞았다.”며 “그러던 중에도 알렉산드리아의 성도들은 부활절 예배를 드렸고, 거리로 나가 환자들을 돌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교도들은 아픈 자들을 내쫓고 죽기도 전에 거리에 버렸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찾아가 떡과 물을 나누어주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했다.”며 “그런 그들에게 ‘파라보라노이’, ‘위험을 무릅쓰며 함께 있는 자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오늘 이 예배도 부활의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을 섬기는 파라볼라노이의 정신을 구현하고 공유하는 플랫폼 예배가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우리는 NCCK(교회협)과 한교연이 함께 모여 명실상부한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사람은 천국에서 하나가 되고 이 땅에서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오늘 부활절연합예배를 기점으로 해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세움, 다시 하나 되는 원 어게인(One Again)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리자. 안전한 예배를 드리며 시대와 사회에 위로와 소망의 돛을 올리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예장고신 총회장 박영호 목사, 예성총회장 김윤석 목사, 예장개혁 총회장 안성삼 목사가가 낭독한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을 통해 이 땅을 다시 부활의 생명으로 채우는 복음전파의 사명과 신구약 성경과 사도들의 신앙 전통에 입각해 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나의 교회인 것을 확인하고 연합할 것, 우리 사회의 고통에 동참하며 그곳에 생명을 전하고 희망을 나누는 공통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문체부 장관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장총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김진표 장로, 국가조찬기도회장 이봉관 장로, 한국장로회총연합회 김종현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예장대신 총회장 이상재 목사가 위탁과 파송의 말씀을 인도한 후 침례교 총회장 박문수 목사의 파송기도로 마무리했다.
이날 예배에는 박영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들이 참석했으며, 박지원 국정원장, 황희 문체부장관,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김진표 국회조찬기도회장, 서정숙 의원, 송석준 의원, 김회재 의원, 조현래 문체부 종무실장 등이 참석해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했다.
오정현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백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역사의 불청객으로 찾아온 코로나 팬데믹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 한국교회가 진보와 보수를 다 아울러 68개 단체와 교단이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게 하심이 너무나 영광스럽고 주님을 찬양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적 공공재로 쓰임 받은 것이 너무 감사하다.”며 “한국민족 미래는 한국교회의 미래와 같이 간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가 잘 되어야 민족이 잘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철영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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