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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백석, 교단 갈등 종지부…화합·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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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0-04-3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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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지난해 불거졌던 교단 내 갈등을 수습하고 화합을 이끌어냈다. 갈등을 봉합한 백석총회는 교단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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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예장백석 제42회기 3차 실행위원회 모습.(사진제공=백석총회)

 

갈등 당사자 전원 사면복권 결정

 

“지난 회기에 재판에 연루되고 제명됐던 사람들에 대해서 오늘로 모두 사면복권이 됨을 선포합니다.”

 

예장 백석총회는 27일 3차 실행위원회에서 지난해 불거진 ‘교단 치리로 인한 갈등’과 ‘임원들의 고소고발 건’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총회는 지난 회기 때 갈등을 일으킨 당사자 전원을 사면복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일은 불문에 부쳐 직전 총회장은 물론 이해당사자들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회법이 아닌 용서와 화해의 길을 택해 그 동안의 반목과 갈등의 고리를 끊겠다는 교단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종현 총회장은 “진정한 사과, 진정한 회개가 동반 되지 않는다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일 수 없다”면서 “양심과 믿음이 살아있고 적어도 영적 지도자로서의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회개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백석총회는 지난해 이주훈 직전 총회장과 임원회가 대립하면서 제명과 면직 등 초유의 교단 징계와 사회법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심한 내홍을 겪었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총대들은 교단 설립자인 장종현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하며 교단 안정에 주력했다.

 

장 총회장은 취임 후 사회법 소송자 책벌을 강화하는 헌법을 개정하는 등 교단 분열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강경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교단 내 사회법 소송이 모두 취하되고, 이해당사자인 직전 총회장과 전 부총회장까지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면서 갈등의 실타래가 풀렸다.

 

더 나아가 총회는 교단을 떠났던 목회자들의 복귀 역시 조건 없이 받아들이기로 결의했다.

 

지난 회기 당시 일부 인사들은 갈등 상황 속에 탈퇴공고를 내고 이탈한 뒤 교단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총회는 오는 7월말까지 교단 복귀 희망자들을 수용할 방침이다.

 

장 총회장은 “용서할 수 없는 것까지 용서하는 것이 신앙이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되새기며 한국교회를 선도하는 모범적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로 힘을 모아 새롭게 나아가자”고 전했다.

 

지난했던 힘든 시기를 화해와 용서란 ‘성경적 방법’으로 극복한 총회는 이날 화합의 의지를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백석총회의 이번 결단이 신앙공동체의 화합정신을 살리는 좋은 선례가 될지 주목된다.

 

최상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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