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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백석대학교회 드라이브인 예배, "부활의 기쁨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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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0-04-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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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부활절의 풍경을 바꿔 놓았지만, 부활의 기쁨을 누리는 성도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코로나 사태 속에 이웃의 고난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아지면서 훈훈함을 더했다. 부활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특별한 방식으로 드려진 예배현장이 있어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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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외치자, 박수와 함성 대신 차량의 경적이 울린다. 설교자의 말씀에 응답하는 성도들의 방식이다. 

 

부활 주일인 12일 충북 천안 백석대학교 운동장에서는 백석대학교회의 사상 첫 '드라이브 인 예배'가 드려졌다. 운동장을 빼곡히 채운 자동차 안에서 성도들은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며 코로나19의 고난 극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설교를 전한 공규석 담임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가 거칠고 무서운 광야를 지나고 있지만, 부활의 새 생명으로 이를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를 특별하게 만든 건 헌금 시간이었다. 예배 중 헌금은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유분의 마스크를 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성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모은 것이다.

 

공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재정적인 이유 때문에 마스크를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날 모인 마스크는 주민센터를 통해 지역 취약계층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웃의 고난에 동참하는 성도들의 얼굴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성도들은 "이렇게라도 부활의 기쁨을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백석대학교회 문 모 집사는 "부활절을 맞아 이렇게 이웃의 고난에 동참하며 뜻깊게 보낼 수 있어 기쁘다"며 "비록 마스크에 불과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부활절을 맞은 한국교회. 예배가 중단되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교회마다 자구책을 모색하고, 사회의 고난의 동참하면서 어느 때보다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최상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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