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하용조 목사님의 세가지 특징은 겸손, 눈물,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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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1-08-02 12:4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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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목사 10주기 추모예배에서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추모 설교
1985년 온누리교회를 설립하고 사도행전의 ‘바로 그 교회’를 모델로 하여 선교지향적인 사역을 펼쳤던 고 하용조 목사(1946-2011.8.2.) 10주기 추모예배가 2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추계로 62에 소재한 ACTS29비전빌리지 하용조기념홀에서 열렸다.
고인은 1980년 두란노서원을 설립해 월간 <빛과 소금>, 월간 <생명의 삶>과 청소년, 초등학생용 Q.T잡지 발행, 단행본 출판 등 문서선교 사역과 함께 CGN TV 방송국을 설립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선교현장까지 복음을 전하는 등 문화를 활용한 전천후 총체적 선교사역을 펼쳤다.
이날 추모예배는 이형기 사모를 비롯한 유족과 이재훈 담임목사를 비롯한 온누리교회 목회자와 장로 등 소수가 참석한 가운데 CGN TV 유튜브를 통해 중계를 했다.
박종길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에서 정진호 장로는 대표기도를 통해 "하용조 목사님은 우리들의 영적 스승이요, 친구셨다."며 '상처입은 치유자'로 복음과 선교를 위해 헌신한 고인의 신앙의 유산을 잘 이어갈 것을 간구했다.
추모영상에서는 하 목사가 “저는 정말 사도행전의 교회의 원형을 회복하고 싶어요.”라는 고백이 마음을 울렸다.
이재훈 담임목사는 사도행전 20장 17-24절을 본문으로 “복음만 남긴 성령의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지난 10년의 시간들이 어제처럼 느껴진다.”며 “지난 10년 간 온누리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도록 기도해주신 이형기 사모님과 가족들께 교회를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10주기에 맞춰 출판한 『하용조 목사 평전 』의 발간사에 쓴 리더십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하 목사님이 소천하시기 몇 개 월 전 저에게 ‘리더십의 절정’이 무엇인지 아는가?’질문하며 주신 대답은 ‘자신(自身)이 없을 때 잘되도록 해 놓아야 진짜 리더야’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목사님은 말씀한대로 실천하신 진짜 리더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지난 10년 간 목회를 하면서 순간순간 깨닫는 것은 온누리교회 사역의 안정과 열매가 있다면 그것은 하 목사님의 리더십의 열매다. 또한 사람이 중심이 아닌 성령님이 주인 된 열매”라며 “온누리교회는 하용조 목사님이 양육하고 목회하신 귀한 리더십들을 중심으로 모든 성도가 하나 되어 사도행전의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목사님의 평전을 쓴 김성영 교수님은 하 목사님의 사역의 키워드를 ‘복음과 성령’이라고 제시했다.”며 “한국교회에는 복음이 말씀 중심이라면서 성령의 역사를 거부하는 흐름과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면서 복음의 역사에 나타난 것을 무시하는 분열의 흐름이 있다. 하 목사님은 두 흐름을 하나로 통합을 이루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음과 성령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이야 말로 신학적 통합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선교 하나 되는 과제”라며 “교회설립 30주년 때 온누리교회 선교사역을 점검했더니 (온누리교회에서 세운) 20여 개의 선교단체와 함께 사역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어떤 이들은 이러한 사역의 형태에 대해 ‘온누리는 왜 대형교회로서 모든 것을 하려고 하는가’ 하는 비판도 있었다.”며 “그러나 (온누리교회 선교사역을 연구하고 분석한)선교학자들은 교회와 선교단체가 융합되는 것이 미래지향적인 사역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선교단체를 재정적으로 돕는 것을 넘어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선교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선교단체들이 필요했다.”며 “교회와 선교단체가 분리될 수 없는 것 미션 에이젼시가 되어야 했다. 복음과 성령의 역사가 교회와 선교단체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가는 것이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교단체들과 하나 되어 사역하면서 온누리교회를 역동적으로 존재하게 했다. 사도행전의 비전이 성도들에게 몸으로, 삶으로, 공동체적으로 익숙해졌다.”며 “선교를 생각하지 않고 공동체의 존재를 생각할 수 없다. 사도행전적 비전이 흘러가고 있다. 변화마저도 기꺼이 수용하고 있다. 그것은 하용조 목사님의 리더십의 열매다. 오늘 이 자리는 그 비전을 계속 이어가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 목사는 하용조 목사의 삶과 사역의 특징으로 겸손과 눈물과 시련을 꼽았다.
그는 “하 목사님의 비서로 사역을 하면서 목사님을 모시고 운전을 하고 다닐 때 뒷좌석에 앉지 않으시고 항상 운전하는 제 옆에 앉으셨다.”며 “졸음이 오면 길가에 차를 세우라고 하시고는 어디론가 사라지셨다가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오셔서 졸음을 깨우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또한 “목사님은 사역을 하시면서 눈물을 많이 흘리셨다. 시련들을 헤쳐가실 때마다 자기 변명을 하지 않으셨다. 억울함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셔야 할 때도 하나님께서 풀어주실 것을 기다리셨다.”며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었던 힘은 겸손이었다고 고백하셨다. 뉴저지초대교회 사역을 마치고 다시 온누리교회로 돌아왔을 때도 저에게도 여러 번 겸손을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특히 “하 목사님은 복음전도에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주저함이 없으셨다.”며 “그것을 꼭 해야 할 것이라면 ‘내가 욕을 먹을 테니까 마음껏 실험하고 도전해보라’고 부교역자들에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목사님은 복음이 온 세상에 증거되는 그 한 가지 소명을 기뻐하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하용조 목사의 고난을 무릅쓰고 묵묵히 감당한 사역을 했다고 했다. 그는 “하 목사님은 성령의 강권하심을 따라 고난이 예상이 되도 두려워하지 않으셨다.”며 “일본의 전도집회 ‘러브 소나타’ 등 모든 여정이 성령의 강권하심 속에 진행됐다. 그 고난을 알고도 걸어갔던 사도바울처럼 하 목사님은 큰 대가가 요구됨에도 고난을 무릅쓰고 걸어가셨다.”고 추모했다.
유족을 대표해 인사를 한 이형기 사모는 온누리교회에 감사를 전하고 “내년부터는 성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하 목사님의 설교영상을 보면서 (추모의)마음을 나누어주셨으면 한다.”며 “이것은 가족의 의견”이라며 교회 차원의 추모예배는 이번으로 끝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철영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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